서버와 데스크톱 OS의 표준으로 활용,
공공부문서 기업 시장으로 적용 확대
한국형 리눅스 표준 플랫폼이 개발, 완료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8일 서울 롯데잠실호텔에서 ‘한국형 표준 리눅스 스펙 부요 발표회’를 개최하고 한국형 리눅스 표준 컴퓨팅 규격인 ‘부요(Booyo)’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부요는 공개소프트웨어와 관련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던 호환성 결여, 신뢰성과 안정성 미흡, 비즈니스 모델 부재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 된다는 점에서 리눅스 표준 규격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부요 개발 프로젝트의 목표는 국제 산업 표준을 근간으로 하고 최적의 성능 및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국내 표준 컴퓨팅 환경 규격과 커널,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그동안 공개 소프트웨어의 다양성으로 인한 혼란과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의 부재 등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ETRI와 KIPA를 비롯해 삼성전자, 씨네티아정보통신, 아이겟리눅스, 와우리눅스, 포스데이타, 한글과컴퓨터 등 리눅스 관련 국내 기업들도 참여했다.
10개월 정도의 개발 작업을 거쳐 선보인 부요는 서버와 웹서버, 데이터베이스, FTP 등의 성능 시험 결과, 32비트나 64비트 환경에서 다른 외산 벤더 제품들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오히려 일부 구간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회에서 소개된 와우리눅스의 리눅스 서버용 운영체계인 ‘와우리눅스 스탠다드 서버 v1.2’를 비롯해, 역시 아이겟리눅스의 서버용 리눅스 OS인 ‘이바지 2005’와 데스크톱용 OS인 ‘딛고 2005’는 모두 부요 기반으로 개발됐다.
ETRI는 이날 부요의 주요 규격과 플랫폼 로드맵 등도 함께 소개했다.
ETRI 등에 따르면 부요 서버판은 초기 1~2년은 공공부문 등을 대상으로 한 저가형 엔트리급 시장에 보급하고 이후 중요 업무, 고성능 서버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원 플랫폼도 초반에는 인텔과 AMD의 CPU를 지원하고 이후 파워PC 등 다른 칩들에 대한 지원도 늘려갈 계획이다.
데스크톱의 경우 기업 업무용으로 우선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윈도우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일반 사용자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린 후 2008년까지는 멀티미디어나 게임 등을 이용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버전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KIPA는 내부에 공개SW기술지원센터를 마련해 부요 기반의 제품들을 비롯해 공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지원센터에서는 공개 소프트웨어 품질 및 성능테스팅을 지원하며 온라인 기술지원도 제공한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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