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를 이용해 상담, 환자의 이해도와 신뢰성 향상, EMR도 구현해 종이 차트 없애
"하루만에 치아를 하얗게 해준다" 올해 9월 개원한 원데이브라이트치과(1Day Brite)가 내건 구호이다. 치아의 미백치료 전문 치과 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이 병원은 고전적인 치과 이미지에서 탈피, 현대적인 인테리어에다 데스크톱PC, LCD 모니터, 디지털 TV, 태블릿PC 등 첨단 디지털 장비로 진료 환경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EMR(Electronic Medical Record)도 구현해 환자의 대기 시간 단축 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infotech.co.kr

원데이브라이트치과(1Day Brite)를 처음 찾는 사람은 새로운 분위기에 매료된다. 여기가 과연 치과인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들머리의 널따란 공간에 카페를 만들고, 대형 TV를 설치해 대기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 준다.
이 치과병원의 황유숙 원장은 "충치, 보철, 스케일링 일반적인 치과 업무도 하지만 특히 치아의 미백 치료 전문 치과를 표방하고 있는 병원으로서 여기에 맞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치과하면 공포감이 떠오르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현대적인 분위기로 꾸미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기계가 아닌 레이저로 주로 치료해 환자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

태블릿PC, 환자 신뢰성 향상 첨병 역할
특히 이 병원은 데스크톱PC, 태블릿PC, LCD 모니터, 디지털TV 등으로 첨단 디지털 병원을 구현해 대기 시간의 단축을 비롯해 일대일 상담에 따른 환자 상태의 높은 이해도 제공 등 질 높은 의료 서비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담실에서 운영중인 태블릿PC는 환자의 서비스 만족과 신뢰성 향상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환자의 진료 내용이나 각종 검사 결과 등이 담겨 있는 이 태블릿PC를 열어 환자에게 직접 보여줘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향후 진료 계획에 대한 효율적인 상담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원래 태블릿PC의 17인치 화면이 아니라 상담실 벽에 걸린 32인치 LCD TV와 연결해 크게 보여줘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담 업무를 위한 PC로 노트북이 아니라 굳이 태블릿PC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황 원장은 "태블릿PC는 노트북과 달리 모니터를 회전할 수 있는데다 필기 인식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며 그 선정 이유를 설명한다. 모니터의 회전으로 환자는 맞은편에 있는 의사의 PC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며, 상담 의사는 차트를 끌어다가 전자펜을 이용해 마치 종이에 필기하듯이 자유롭게 쓰거나 지우며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태블릿PC 뿐이라는 얘기다.
원데이브라이트치과가 도입한 태블릿PC는 HP의 tc4200으로 인텔 소노마 프로세서와 최대 80GB의 하드 디스크와 2GB의 메모리 등을 갖추고 있다.

HP 태블릿PC 도입 이유 "고장이 거의 없다"
이 병원이 HP의 태블릿PC를 도입한 것은 황유숙 원장이 올해 6월에 열린 어느 치과 재료 전시회에 참석해 접한 의료솔루션 전문업체 보나소프트의 ezChart(이지차트)EMR이라는 솔루션이 인연이 됐다.
개원과 동시에 종이 차트없는 첨단 디지털 병원을 꿈꾸고 있는 원데이브라이트 치과에게 EMR 전용 패키지인 이 솔루션은 입력의 편이성이나 차트의 관리 등에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솔루션이었던 셈이다. 더구나 당시 전시된 이 솔루션이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은 태블릿PC를 동시에 도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여러 태블릿PC 가운데 HP의 제품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보나소프트의 솔루션과 가장 궁합이 잘 맞고 고장이 거의 없다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 한번 장애가 발생하면 업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병원에서 고장이 없다는 점이 먹혀든 것이다.
홍 원장은 "보나소프트는 치과 분야의 솔루션 전문업체로서 믿음이 갔다. 그래서 여기서 제안하는 솔루션을 받아들였다"며 도입 과정을 설명한다.
원데이브라이트치과는 이같은 환경의 디지털 병원을 구현함으로써 과거 종이 차트의 불편함을 말끔히 해소하는 등 여러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자 차트를 이용함으로써 여러 통계 처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이 자유로워 어디에서나 쉽게 진료 기록을 보거나 작성할 수 있는 점이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 태블릿PC 한대만을 도입해 주로 상담업무에 이용하고 있는 원데이브라이트치과는 앞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진료실에서 사용중인 데스크톱PC를 태블릿PC로 대체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건은 가격. 홍 원장은 "아직까지는 데스크톱과 태블릿PC의 가격차가 커 태블릿PC를 도입하기에는 어렵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충분히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한다.

황유숙 원데이브라이트 치과 원장
"태블릿PC를 선정한 것은 노트북과 달리 모니터를 회전할 수 있는데다 필기 인식이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모니터의 회전으로 환자는 맞은편에 있는 의사의 PC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며, 상담 의사는 차트를 끌어다가 전자펜을 이용해 마치 종이에 필기하듯이 자유롭게 쓰거나 지우며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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