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성장한 7,050억원 규모 전망
VPN, IPS, 서버보안 고성장, 보안컨설팅 시장도 확대 예상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시장은 2002년 대비 31.4% 증가한 5,862억원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올 시장은 전년에 비해 20% 성장한 7,05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규모는 해외 수출 규모를 포함한 것으로,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2008년까지 연평균 12.5%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2007년에는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국내 정보보호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안티바이러스, PC보안, 침입차단시스템(Firewall),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정보보호 솔루션과 보안컨설팅, 관제서비스 등 정보보호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2003년 시장 전년대비 31% 성장
지난해 시장은 4,458억원을 형성한 2002년에 비해 31.4% 증가한 5,8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정보보호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규모는 각각 4,876억원과 985억원으로, 정보보호 제품이 대부분(83%)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네트웍 보안 분야인 침입차단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가상사설망 시장이 전체 시장의 37.7%의 큰 비중을 차지해 특정 부문에 편중된 시장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안티바이러스, 침입차단시스템, 가상사설망, 서버보안, 통합보안관리등 시스템 및 네트웍 정보보호 제품은 전년대비 18.7% 성장했으며, 보안컨설팅 및 관제서비스 등 정보보호 서비스 분야는 27.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시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정보보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침입차단시스템 시장 규모(877억원)는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779억원 규모를 형성한 가상사설망 솔루션이 4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성장했다. 올해에는 두 분야의 시장 규모가 엇비슷해지면서 2005년에는 가상사설망 분야가 침입차단시스템 규모를 훨씬 능가해 최대 시장 규모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은 PKI 및 암호화, 생체인식, 가상사설망 시장이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시장 규모는 작지만 무선보안 분야가 96%의 고성장을 이루었다. 보안컨설팅 분야도 65.3%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정보보호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통계조사를 진행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지난해 시장 성장의 주요요인으로 상반기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으로 전 사회적으로 보안 인식을 제고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정보보호 투자가 증대된 것을 들었다. 또한 2000년을 전후해 도입했던 정보보호 제품의 대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신규 수요가 발생했으며, 정보보호 제품의 통합화 추세를 반영한 보안업체들의 고성능 및 신기술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기존 제품에 대한 대체 수요의 발생도 시장 성장을 견인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시장 성장률 20%대, 2008년까지 성장 지속
올해 정보보호 시장은 20%의 지속적인 성장률로 7,051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8년까지는 연평균 12.5%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2007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분야는 시스템 및 네트웍 정보보호 제품군 중 가상사설망을 비롯한 무선인터넷 보안, PKI 및 암호화, 침입탐지/방지시스템(IDS/IPS), 서버보안 분야 등으로, 향후에도 18%~24%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우선,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정보화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인터넷 인프라 기반에 의한 신규 사업 개발의 증가가 꼽히고 있으며, 국제화·표준화 및 통합화 추세 등 제품 특성에 기인한 신규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비쿼터스에 따른 무선인터넷 보안 시장과 스마트카드가 도입될 전망인 암호화 시장, 최근 능동적 보안기술로 알려지며 각광받는 침입방지시스템, 그리고 SSL 가상사설망이 이끌고 있는 신기술 및 통합보안 시장이 기존 정보보호시장의 대체수요를 자극하면서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또한 Y2K 전후 구입된 시스템들의 대체시기와 맞물려 네트웍 보안 제품을 비롯해 PC보안 및 서버보안 시장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 밖에 협소한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산업화를 모색해 온 업체들의 노력으로 수출액도 증대, 2003년 현재 232억원 규모의 수출액이 연평균 33.7% 성장해 2008년에는 76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작은 시장 규모에 많은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들의 경쟁으로 빚어지는 고질적인 문제인 덤핑 등 가격경쟁은 시장을 축소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장기간 이어진 불황으로 경기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연구 및 설비 투자가 위축되는 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도 있다.

침입탐지ㆍ방지, 서버보안ㆍ가상사설망 고성장
올 시장 성장을 주도할 분야는 침입탐지/방지시스템, 서버보안, 가상사설망 순이며, 보안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도 27.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네트웍 및 시스템 보안의 기본 시스템에 해당되는 침입차단시스템은 전년(877억원)에 비해 12% 성장한 985억원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침입차단시스템과 통합된 제품이 대다수인 가상사설망 솔루션은 2003년 780억원에서 22.6% 성장한 956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올해 침입차단시스템시장과 더욱 혼재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침입탐지시스템 시장은 기존 침입탐지시스템에 차단 기능이 추가된 형태의 침입방지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침입탐지시스템 시장을 대체하며 전년대비 29.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551억원 규모를 형성한 침입탐지/방지시스템 시장은 올해 715억원으로, 침입방지시스템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안티바이러스 백신은 기존 소프트웨어 형태에서 개인방화벽을 포함한 통합관리 솔루션과 바이러스 체크 및 치료 서비스 형태로 수익모델이 전환하고 있으며,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신제품 출시 등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올해 2003년 대비 21%의 성장을 통한 593억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PKI 및 데이터 암호화는 인터넷 뱅킹, 사이버 트레이딩의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와 전자정부 서비스의 본격화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어, 지난해 시장 규모에서 9.3% 늘어난 609억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보안관리 분야도 시스템 수의 증가와 보안관리 통합화 추세로 수요 증가가 예측된다. 예상 시장규모는 전년 시장 407억원에서 19.2% 증가한 485억원.
생체인식 보안도 금융권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대비책 강화, 디지털 문서 및 정보기기 접근권한 통제 수단 등으로 생체인식 기술 활용이 부각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보안관제 및 보안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도 2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이는 정보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컨설팅 대상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산업발전 위해 인수합병 관련 제도 보완 필요
한편, 이번 정보보호산업 통계조사 결과 국내 정보보호업체는 전체 업체의 65%가 직원 30명 이하인 소기업으로 영세한 것으로 드러나, 산업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최근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정보보호산업계의 기업인수 및 합병에 관한 조사에서는 현재 인수합병(M&A)에 경험이 있는 업체의 비율이 19.9%로 조사되었으며, 전체의 69%가 정보보호산업계에 M&A가 시장 활성화나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M&A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부정확한 기업가치 평가와 기업간의 불신이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나타나, 이 부문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보보호산업 인력은 2003년 현재 총 3,933명의 기술인력이 정보보호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향후 5년간 정보보호산업의 기술인력은 연평균 12.2%의 증가를 보이며 2008년에는 7,000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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