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만 달러에 도메인 관리권 얻어

 
[아이티데일리] 아마존이 구글을 제치고 새로운 신규 도메인(New gTLD: New generic Top-Level Domain)을 얻었다.

‘.buy' 도메인을 두고 구글을 포함한 다섯 개 기업과 경합한 끝에 최종적으로 획득에 성공했다. 아마존이 지출한 비용은 약 460만 달러로 알려졌다.

같은 문자열의 신규 도메인을 여러 곳에서 신청한 경우 경매를 통해 최종 구매자를 결정한다. .earth, .ltd, .sucks와 같은 인기 문자열도 곧 경매로 낙찰될 예정이다.

앞으로 아마존은 ‘amazon.buy’, ‘shopping.buy’처럼 .buy 도메인을 활용해 다양한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다. 다른 사용자가 .buy 도메인 등록할 수 있게 개방할지는 아마존의 의사에 달렸다. 도메인 업계는 거액을 주고 딴 도메인을 아마존이 독점해서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신규 도메인 시장이 열린 이래 다양한 문자열로 도메인 확보를 시도해왔다. 브랜드명을 딴 ‘.amazon’은 지역적으로 의미가 큰 아마존이 있다는 이유로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서 승인이 거절되기도 했다.

가비아 도메인사업팀 장창기 팀장은 “거대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구매를 뜻하는 ‘buy라는 영문자로 도메인을 획득했다는 것은 한 사업군을 특징짓는 일반 명사를 사기업이 사용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올해 신규 도메인 시장이 열린 이래 경쟁적으로 신규 도메인을 차례대로 선점하면서 인터넷 영토에 깃발을 꽂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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