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상용 미들웨어를 선택하고 있지만 민첩성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 소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미들웨어는 소프트웨어 통합의 중심축이며 모든 메시지와 트랜잭션이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대표적인 미들웨어는 IBM의 웹스피어(WebSphere), 오라클 퓨전(Fusion), BEA 웹로직(WebLogic)이며, ‘프로’는 아니지만 ‘아마추어급’ 오픈 소스 미들웨어도 있다.
하지만 오픈 소스 미들웨어가 전문 분야를 서서히 파고들기 시작했다. 오픈 소스 미들웨어에는 리눅스를 비롯해 아파치 웹 서버와 JBoss 및 아파치 제로니모(Geronimo) 애플리케이션 서버, 아파치 Axis 2 메시징 스택이 포함되어 있다. 오픈 소스는 특히 통합 프로세스를 위한 웹 서비스 분야에서 IT 담당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굿윌 인더스티리스(Goodwill Industries)의 CIO인 스티브 버그먼은 수백만 달러가 투입되는 고가의 소프트웨어 통합 프로젝트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하지만 통합 작업이 없이는 웹을 통한 직원 교육을 진행할 수가 없었으며 확장된 서비스 역시 불가능했다.
버그먼은 오픈 소스 코드 포털인 라이프레이(Liferay)와 아파치 톰캣(Tomcat)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사용해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와 백 엔드 시스템을 웹 서비스로 통합했다. 굿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예산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투입하는 대신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기업 목표에 부합되도록 생산 시스템을 맞춤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지난해 마이굿윌(MyGoodwill) 사이트를 출범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이트는 최적 실행 방안에 대한 컨텐츠를 검색하고 온라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며 지식 관리도 구현하고 8만 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협업 툴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실행 방안 센터’를 클릭해 상점에서의 의류 디스플레이를 최적화하는 방법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수천 명의 동시 사용자가 수많은 XML과 HTML 리포트와 문서를 끊임 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검색 및 리포팅 애플리케이션이다. 버먼은 “지난해 초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오픈 소스 코드 소프트웨어와 라이프레이가 이러한 모든 업무를 지원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었다”고 말했다.
이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버먼은 “오픈 소스도 중요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고 언급했다.

적은 비용으로 동등한 효과 얻어
하지만 굿윌의 접근 방법이 미들웨어를 필요로 하는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 거래나 논리가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포인트 투 포인트 접속이 훨씬 강화되어야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MQ나 IBM의 웹스피어MQ, 소닉 소프트웨어의 소닉 ESB 등 전용 메시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웹스피어 BI나 웹메쏘드의 브로커(Broker), 소닉의 Orchestration 서버를 포함한 다른 미들웨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메시지를 이동시켜주어야 한다.
하지만 메시지 브로커와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포인트 투 포인트 어댑터와 함께 제공된다. 오픈 소스 미들웨어 제공 업체들은 비용을 덜 들여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JBoss의 경우는 JBoss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 스택을 개발했는데, 여기에는 트랜잭션 관리를 위한 JBoss Transactions와 서비스 감독을 위한 JBoss Rules이 포함되어 있다.
아파치 소프트웨어재단의 오픈 소스 코드를 토대로 구축한 미들웨어 제공 업체인 WSO2는 다양한 XML 메시지를 처리하도록 개발되었으며 Axis2를 토대로 한 웹 서비스 지향적인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텅스톤(Tungston)을 제공하고 있다.
WSO2는 텅스톤에 이어 아파치 시냅스(Synapse) 육성 프로젝트를 토대로 한 기업용 서비스 버스인 티타늄(Titanium)도 개발하고 있다. WSO2 측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티타늄을 통해 WSO2 미들웨어는 상용 프로젝트와 같이 두 웹 서비스가 서로 대화를 나누고 보안 및 기타 서비스 품질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적된 메인프레임 파일과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 대용량의 ERP 애플리케이션, 수많은 맞춤형 코볼(Cobol)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를 갖고 있는 상용 미들웨어 제품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 업체인 옵타로스(Optaros)의 아담 미켈슨 이사는 상용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는 시스템 사이에서 발생해야 하며 지능적인 라우터 역할을 해서 시스템간 연결 방법을 알아내는 데이터 전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용 미들웨어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포인트 투 포인트 연결을 제공한다.
미켈슨은 “하지만 웹 서비스를 통한 통합의 경우 오픈 소스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 서비스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들은 오픈 소스가 제공하는 신속하고 저렴한 통합 매력을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표준에 따라 구축하기 쉽다”
굿윌과 같은 기업들이 웹 서비스를 통해 통합하기로 결정할 경우 웹을 지배하는 표준에 따라 분산된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 미켈슨은 “오픈 소스는 표준에 따라 구축하기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웹 서비스 접근 방법을 채택하는 기업들의 경우 벤더의 폐쇄적인 연결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표준은 진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IETF와 W3C 표준화 단체에서 규정한 WS-보안, 웹 서비스 기술 언어, WS-신뢰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JBoss와 WSO2 이외에도, 오픈 소스 미들웨어 진영에는 LogicBlaze Fuse와 IBM의 글루코드(Gluecode)가 포함되어 있다. IBM은 JBoss를 비롯해 인기가 높은 LAMP 진영인 리눅스, 아파치 웹 서버, MySQL 데이터베이스, 펄(Perl), 파이톤(Python), PHP 스크립트 언어에 대항하기 위해 글루코드를 인수했다.
미들웨어 벤더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 BEA 시스템즈 역시 오픈 소스에 발을 담가두고 있다. 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자바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기술 지원은 유료).
BEA 시스템즈의 웹로직 툴 부사장인 빌 로스는 상용 소스 코드와 오픈 소스 코드를 선택하는데 있어 특별한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BEA는 PHP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오픈 소스 코드와 연동하도록 웹로직을 확장하고 있다. PHP가 웹로직 애플리케이션 서버에서 구동한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개발자 테스트용으로 툴과 서버에 PHP를 내장시킬 계획이다.
옵타로스의 경우, 오픈 소스 미들웨어 고객들은 JBoss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 스위트와 LogicBlaze Fuse, WSO2 텅스톤, MuleSource의 Mule 등 금융 서비스 업체들의 초기 고객이 도입했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에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 Mule의 개발자인 미켈슨의 설명이다. Mule의 개발자인 로스 메이슨은 “코드가 적은 것이 성능에는 좋다”면서 Mule이 소형에 고성능 메시지 코어이기 때문에 IBM의 웹스피어 MQ나 티볼리 시스템 관리 등 특정 시스템에 연결되도록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Mule은 웹 서비스 비즈니스 프로세스 실행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웹 서비스를 통해 특정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준다.
미들웨어에서의 오픈 소스의 선택이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오픈 소스 경로에서의 또 다른 강점은 기술 지원이다. 굿윌의 버그먼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의뢰해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픈 소스가 모든 통합 프로젝트에서 최선책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웹 서비스에 관한 한 오픈 소스의 강점이 확실하게 부각되고 있다.
Charles Babcock

확대 일로에 있는 오픈 소스 미들웨어
여러 포인트 투 포인트 연결을 보유한 통합 프로젝트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버스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 ServiceMix 1.0
>>MuleSource Mule 1.3
>>Lona Technologies Celtix 1.0
>>LogicBlaze Fuse ESB 1.2
>>Sun OpenESB project
>>JBoss ESB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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