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 던지는 승부수

[컴퓨터월드] 지난 5월말, 국내 IT시장을 뒤흔드는 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포털업계 2위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1위 카카오가 한 몸이 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는 출범과 함께 ‘IT-모바일 역사 새로 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공식화되면서 증권시장에서 관련 주식들은 요동치고 있고, 업계에서는 시가총액 3조 4천억 원이 넘는 또 하나의 거대 IT기업의 등장과 관련해 다양한 시각과 전망들이 쏟아져 나왔다. 다음카카오가 과연 기대대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합병이 진행 중인 현재와 합병 후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다음과 카카오의 결혼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5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되며, 합병가액은 다음 1주당 7만 2,910원, 카카오 1주당 11만 3,429원이다.

지난 5월 26일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최세훈 대표는 “양사 경영진이 예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오며 제휴 가능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것이 발전돼, 정확하게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합병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 다음 최세훈 대표(왼쪽),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오른쪽)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나갈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카카오는 해산, 상장사인 다음이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통합법인의 본사 역시 다음 제주 본사가 되며, 다음의 서울 사무실과 카카오의 판교 사무실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직원 수는 다음 2,600여명과 카카오 600여명이 합쳐져 약 3,200명이 될 전망이다.

형식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하는 형태지만, 새로운 통합법인의 최대주주가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되므로 실질적으로는 카카오가 합병의 주체가 된다. 이는 곧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라 최대주주의 변동으로 우회상장에 해당되며, 지난 6월 26일 이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마쳤다. 모바일기업이 인터넷기업을 품는 상징적인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다음카카오는 오는 8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을 얻어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며, 예정된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어쩌다 ‘썸’을 타게 됐나

▲ 다음카카오 출범 공식 발표일에 출시된 카카오스토리 웹버전

당초 카카오는 내년 5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에 이르러 카카오톡의 가입자 증가세가 이미 둔화되고 있었고,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에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의 다각화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 모델도 준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카카오 게임하기에 대해 2차 플랫폼으로서 수수료가 지나치다는 논란이 꾸준히 빚어지던 차, 네이버가 밴드에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고, 유력 게임개발사들이 대작 모바일게임에 대해서는 2차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출시하는 행보까지 보이던 터라, 주요 수익원에 대한 전망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었다.

카카오로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급선무였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했던 것인데, 이번 우회상장을 통해 소요시간을 대폭 줄여 보다 일찍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각에서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던 카카오가 기업공개를 통해서는 제 값을 받기 힘들 것이라 판단, 다음과의 합병 쪽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는 “해외 모바일플랫폼 경쟁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카카오 혼자서 자생하며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 생각했다”며, “다음과의 통합이 카카오 단독 IPO를 통한 자금 유입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판단했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위해 다음이 지닌 검색, 인재, 서비스 등 다양한 자산들로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다음-네이버 PC+모바일 추정 순이용자수 변화 (출처: 코리안클릭)

다음은 지난 1995년 인터넷 태동기에 설립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포털이다. 한메일과 다음 카페를 선보이며 대표적 닷컴기업으로 떠올랐지만, 2000년대 들어 네이버에게 왕좌를 내주고 만년 2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렇게 역전된 요인 중 하나로 온라인우표제가 꼽히는데, 당시 현재와 같은 네트워크가 구축돼있지 않았던 상황에서 스팸 메일은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었기 때문에, 대량의 메일 전송에 요금을 매기는 다음의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도 받았었다. 그러나 필요한 메일까지 차단돼 타 포털과 공공기관 및 기업 등에서 한메일을 등록하지 못하게 했고, 이로 인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던 중 네이버에서 지식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됐다.

다음이 온라인우표제를 철회한 이후에도 격차는 계속 벌어져, 현재는 네이버가 검색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3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됐고, 모바일사업에도 먼저 뛰어들었지만 수익성 있는 모델의 발굴에는 지지부진했다.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던 다음은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20%가량 감소했으며, 네이버에 막혀있는 앞길을 뚫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다음과 카카오는 제법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다음에게는 국내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 등 새로운 전략을 펼치기 위한 모바일 플랫폼이 절실했고, 카카오에게는 온라인에서 장기간 쌓아온 다음의 노하우 및 개발 동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다음카카오 출범을 알리며 다음 최세훈 대표는 “양사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참여와 개방, 공유의 정신과 수평적 기업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고,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는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해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네이버가 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과 합병하며 이용자 유입으로 포털업계 1위 등극에 추진력을 얻었던 전례와, 당시 한게임을 이끌었던 김범수 의장이 이번에는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 다음의 검색서비스 방금그곡, 바로이거, 이미지검색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고 대부분의 업계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다음 포털과 카카오톡을 위시해 메일, 카페, 지도, 뉴스, 웹툰, 다음팟 등과 카카오스토리, 카카오그룹 등이 서로 섞이고 거듭나 다채로운 신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준비 중이던 뉴스 및 금융 서비스도 다음과의 합작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도 최근 실시간 방송 음악 정보 및 다시듣기 ‘방금그곡’, 검색 질의에 대해 자동 분석해 답을 제시하는 즉답 검색 ‘바로이거’ 등 신규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이미지 검색도 전면 개편하는 등 검색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카카오 모바일 플랫폼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통합법인이라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운영 여하에 따라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다음 포털로 끌어들일 방법을 모색해 10여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릴 수도 있다. 더불어 카카오가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준비했던 각종 사업모델들도 다음의 콘텐츠 수급과 공동 개발에 힘입어 다시금 탄력 받을 수도 있다.

▲ 버즈런처 for T(위)와 카카오홈 2.0(아래)

그 전에 선행돼야 할 것은 중복되는 사업부문의 교통정리다. 마이피플과 카카오톡의 모바일 메신저, 버즈런처와 카카오홈의 스마트폰 런처, 캠프와 카카오그룹의 폐쇄형 SNS, 다음뮤직과 카카오뮤직의 음악서비스 등이 겹치는 영역이다.

다음이 카카오톡을 겨냥해 내놨던 마이피플은 성능만큼은 카카오톡보다 못할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버즈런처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몇 안 되는 서비스이며, 카카오뮤직의 경우 네오위즈 벅스와 음원 계약을 맺어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문제에 대해 지난 6월 15일 카카오 이사회 김범수 의장은 다음 서울 사무실을 방문, “통폐합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직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다음 관계자도 “통합법인의 출범에서 구조조정은 계획돼있지 않으며, 현재 서비스들도 유지하면서 시간을 두고 재정렬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초 결정돼 이달 마무리하기로 예정된 다음 게임사업 부문의 분사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이며, 통합법인의 출범과는 관련 없이 진행된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다음게임이지만 향후 모바일게임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자회사로서 카카오 게임하기와의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부부생활은 신혼여행부터

다음과 카카오는 통합법인 출범을 알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기치로 세웠다. 비교적 국내 서비스에 치우쳐져 있는 양사가 합병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것으로, 네이버가 라인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 점을 연상케 한다. 다음카카오 측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구축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천명했으나, 구체적인 진출계획은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글로벌 시장은 체급부터 다르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글로벌 펀드시장 분석업체인 모닝스타는 오는 8월경 뉴욕 증시에 IPO를 앞두고 있는 중국기업 알리바바가 시가총액 약 2,20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인 약 26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주요 사업 분야인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최근 모바일 메신저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모바일 메신저 글로벌 가입자 현황 (출처: 코리안클릭)

다음카카오가 주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 2월 인수한 왓츠앱이 5억 명, 중국기업 텐센트의 위챗이 4억 명의 월간 실질 이용자 수(MAU)를 확보하고 있다. MAU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네이버의 라인도 가입자 4억 6천만 명을 돌파했는데, 카카오톡 가입자는 1억 5천만여 명에 머무르고 있다.

마케팅에만 수천억 원을 쏟아 붓고 있는 글로벌 공룡기업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라인이 일본시장을 차지해 기반을 마련했듯 입지 확보가 우선돼야 하나, 이미 북미·유럽권은 왓츠앱이, 중화권은 위챗이 장악하고 있는 형태다. 글로벌 경쟁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라인도 일본을 기점으로 아시아에서 나날이 약진해 지난해 카카오톡보다 2배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대해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남아 3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벌일 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기존의 한 서비스에 비교적 무게추가 기울어 있지 않은 편인 동남아 시장 위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되나, 위챗과 라인도 이곳의 6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한 관련업계 종사자는 “다음의 콘텐츠와 클라우드 기술을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에 접목시켜 ‘자기 것’을 선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며, “글로벌 시장 내 어디든 현지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 네트워크 이펙트를 누릴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을 논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텐센트가 지난 2012년 72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 지분의 13%를 보유하고 있어, 위챗 때문에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요원할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아가 이번 합병을 통해 9.9%의 지분으로 사실상 2대 주주가 된 텐센트에게 다음의 기술과 노하우가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시가총액 125조에 달하는 텐센트는 지난 3월 CJ E&M 넷마블에도 5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도 적극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기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까지 합산하면 다음카카오에서 김범수 의장의 지분은 약 40%이기 때문이다. 앞선 관련업계 종사자도 “중국기업들이 투자받은 자본으로 재투자해 수익을 꾀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까지는 없다”고 분석했다.

 

백년해로를 위해

관련업계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비전이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다음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다음과 카카오가 그만큼 서로 필요한 국면에서 만났다는 방증이 된다.

네이버 또한 새로운 라이벌의 탄생을 반기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국내 IT 시장 전반의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반기는 데에는 또 다른 측면도 존재한다. 그간 독과점으로 ‘갑질’ 논란을 빚어 집중포화를 얻어맞아왔기 때문에, 이를 분산시켜줄 수도 있는 파트너의 등장이 현재로서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을 수도 있는 것이다.

20여년간 업계에서 자리를 지켜온 다음과 떠오른 신성 카카오 사이의 나이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재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짓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다음과 카카오 관계자들은 “현재 물리적 결합 상태로, 서로 간의 교류는 아직 미미한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도 “임원들 생각에는 연애결혼인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중매결혼이 됐다”며, “창의적이고 소통을 중요시하는 조직 문화가 비슷하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빠르고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결혼생활이 잘 되리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 네이트-싸이월드 합병 이후 트래픽 (출처: 코리안클릭)

목표로 내세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사업 모델에 대해서도 다음카카오는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이종 서비스 간 결합 이후 기존 서비스에 대한 이탈자가 발생해 합병 효과가 반감될 우려도 있는 점을 지적했다.

다양한 서비스 기능 및 유입 경로 제공은 이용자에게 물리적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으나, UI 변경에 따른 사용자 경험의 이질성과 무거워지는 서비스에 대한 부담감으로 개별 서비스의 만족 이용자에게 거부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과거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 합병 이후 다양한 포털 서비스를 네이트온에 추가했으나 오히려 서비스 만족도가 하락해 트래픽 감소로 이어진 것을 그 사례로 들었다.

다음과의 공동개발을 통한 카카오톡의 서비스 추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무거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다음과의 시너지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카카오톡으로 할지, 혹은 새로운 서비스로 할지 아직 정해진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면, SK컴즈의 전례를 반면교사 삼아, 다음의 창의성과 카카오의 추진력이 뭉쳐 전혀 새로운 서비스로 세간을 놀라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음과 카카오가 원활한 합병을 이룬 후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끝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대표적인 글로벌 서비스라는 자손을 남겨 새로운 역사를 쓰며 백년해로할 수 있을지, 다음카카오의 미래가 주목된다.

▲ 다음-카카오 서비스 연계 이후 모바일 검색 추정 이용자 규모 예상 (출처: 코리안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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