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노트북 컴퓨터의 연이은 폭파 사고 주범은 소니의 리튬이온 배터리였다. 이로 인해 매스컴 보도가 연일 끊이지 않았고 소니 배터리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소동이 야기됐다. 얼마전 만난 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노트북에 꼭 배터리가 필요하느냐"며 의문을 던졌다. 노트북 사용자들을 둘러보면 대부분이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사용하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노트북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터리 없는 노트북은 가격 또한 저렴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노트북 제조업체들로부터 아직까지 배터리 없는 노트북을 만들겠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실제로 어느 업체의 노트북 개발자는 "노트북은 이동 컴퓨팅의 핵심 수단"이라며 배터리가 없는 노트북은 상상할 수 없으며, 전혀 개발 계획을 세우지 않았자고 말했다.
과연 이 개발자의 말대로 배터리 없는 노트북은 비 현실적인 것인가? 업무공간을 줄여주는 장점으로 요즘 사무실에는 일반 데스크톱 보다 노트북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사무실의 업무용 노트북에 과연 배터리를 장착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배터리없는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훨씬 고가의 노트북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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