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개될 아웃소싱의 한 모습으로 한 고객에 대해 여러 IT업체가 부분아웃소싱을 맡는 멀티벤터 아웃소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SI업체들은 멀티벤더 아웃소싱을 할만큼 큰 규모의 아웃소싱 발주업체가 많지 않다는 게 1차적인 지적이다. 국내 대규모 IT사용자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며 그룹내 SI업체를 보유하고 있어 정보시스템의 부분을 쪼개 여러 IT업체들에게 발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여러 IT업체들이 한 고객과 계약할 때 누군가 나서서 조절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할 업체는 결국 SI업체들이라는 점이다. 조절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을 각각 나눠 다른 IT업체들에게 역할을 분담시켜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조절자 역할을 했던 SI업체들에게 마진이 적어져 누구도 조절자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LG CNS 윤재중 상무는 멀티 벤더 아웃소싱이란 매우 이상적일 뿐이며 국내 현실에는 맞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해 한국오라클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국오라클은 본사 고객 중 하나가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아웃소싱하면서 나머지 부분의 아웃소싱까지 의뢰한 적이 있었는데 드는 공에 비해 이익은 적었다고 밝혔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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