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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존전략으로서 M&A와 기업의 성장제해진 HMC투자증권 상무
   
▲ 제해진 HMC투자증권 상무
[아이티데일리] 21세기 현대 경영에 있어서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결정짓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세계화 즉 글로벌화(globalization)이다. 이미 국제 기업간 경쟁에 있어서 국경이라는 것은 매우 무의미해졌다. 기업 경쟁이 국내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옮겨가면서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글로벌 기업환경은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델 컴퓨터의 국내 공세로 인해 결국 현주컴퓨터는 2005년 4월 최종 부도처리가 됐으며 삼보컴퓨터 또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5년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국내 MP3의 최강자로 불리던 레인콤(아이리버) 역시 2004년 4,540억 원의 매출과 4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애플사의 아이팟 출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1년 후인 2005년에는 4,394억 원의 매출과 35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매우 큰 어려움에 빠져들었다.
 
중소기업의 생존전략은 속도경영과 M&A
이러한 무한 경쟁 체제에서 국내 기업들의 최종목표는 국내 1, 2위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1, 2위 기업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요건들을 갖춰야 한다.
경영자원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언제나 선두기업인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구글의 공동창업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스탠포드대학의 게이츠빌딩(빌 게이츠가 기증)에서 모여 사업을 도모하고 1998년에 회사를 설립(검색엔진 개발은 1996년)했으나 현재는 MS를 추월했다. 이처럼 선두기업을 이길 수 있는 중소기업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은 무엇일까? 바로 변화를 두려워 않는 도전정신과 속도경영이다.
시스코시스템즈(Cisco Systems)사의 존 체임버스(Chambers) 회장은 “큰 기업이 언제나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시간(time)이라고 하는 경영자원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간은 돈(Time is money.)’이라는 생각을 넘어 ‘속도는 돈(Speed is money.)’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2006년10월 미국의 구글사가 불과 2005년 1월에 설립한 유튜브사를 약 16.5억 달러의 거금을 투자해 인수하게 된 동기를 잘 설명하고 있다.
 끊임없는 M&A와 구조조정은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기업의 생존전략이다. M&A는 단순한 규모의 경제라고 하는 것을 뛰어넘어 해당기업들에게 경쟁력을 부여하는 좋은 전략적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Fortune)의 2002년 보도에 따르면 기업이 망하는 10가지 이유 가운데 1위가 잘 나갈 때 자만하는 것이고, 2위가 변화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A는 기업 성장을 위한 옵션이 아니라 생존전략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기업인수를 위한 M&A보다 살아남기 위하여 기업 혹은 사업부를 처분하는 M&A가 매우 활발히 일어났다. 국내 기업들간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업인수와 합병은 부족했던 것이다.
국내에서 M&A가 활발하지 못한 것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원인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1. M&A에 대한 잘못된 인식
2. M&A에 대한 부정적인 기업문화
3. 재테크 혹은 머니게임 성격의 M&A 문화
4. M&A 전문가의 부족
5. 경영전략으로서의 Win-Win Game에 대한 이해 부족
6. 기업가치평가에 대한 이해 부족
 
M&A 활성화를 위한 제언
유연한 사고와 개방적 경영
미국의 재미사업가 김종훈 사장의 유리시스템즈사의 매각과 고범규 사장의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사의 M&A사례는 우리에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김종훈 사장은 자신이 창업한 유리시스템즈사를 1998년 과감하게 루슨트테크놀로지사에 약 10억 달러에 매각하고 계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국내 DMB 칩셋 전문기업인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사의 고범규 사장은 2006년 미국 Analog Devices Inc.에 회사를 매각하고 디지털TV사업부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서의 M&A에 대한 사고의 전환
김종훈 사장과 고범규 사장은 자신이 직접 창업해 성장시킨 회사를 매각했다. 이들은 그러나 벤처정신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더 큰 경쟁자와의 경쟁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큰 조직으로 들어간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국내 수 많은 중소기업가들은 오로지 기술적인 측면만을 보고 경영적인 마인드를 잃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기술을 개발한 이후 정작 대량생산 시설의 확보 혹은 마케팅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때가 되면 자금조달에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기에 수시로 M&A 전문가와 상담
M&A는 최고경영진이 내려야 하는 의사결정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어려우며 가장 위험한” 비지니스로 꼽힌다. 따라서 M&A를 직접 실행하는 것 보다 수시로 주위의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 전문가는 회계 혹은 법률전문가가 아니라 경영전략과 재무적인 이론과 경험으로 무장된 전문가여야 한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사업이 어려워 지거나 자금에 쪼들리게 되면 그 때서야 M&A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이미 M&A를 하기에는 너무 늦거나 시간이 촉박하여 M&A전략 수립이나 협상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성공적인 M&A를 위해 상시 관심을 갖고 전문가와 상담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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