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연초부터 HR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나, 둘 출현하기 시작한 인사(HR) 관련 프로젝트가 올해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 시장을 둘러싼 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특히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의 HR 도입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적으로 기업은행은 HR 프로젝트를 이미 지난해 마무리 지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BC카드와 한국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쳐 조만간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된 HR 구축 열기는 다른 금융권을 비롯한 공공 시장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돼 HR 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HR에 대한 관심 증대는 기존 인사시스템의 교체 시기가 임박한 점과 인재에 대한 중요성 이 크게 부각된 데 따른 새로운 인사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필립스는 ‘일등 인재가 일등 회사를 만든다’는 인재경영철학을 확립해 인재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HR 시스템이 도입효과 체험이 빠르고 ROI 도출이 용이하다는 점도 확산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HR 시장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공급업체들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다양한 벤더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과열이 아닌 외산 ERP 벤더와 국내 HR 전문 기업, 즉 ‘국산 대 외산’의 진검승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전 세계 HR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피플소프트를 인수한 오라클과 HR에만 매진하고 있는 국내 토종 기업인 화이트정보통신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신규시장뿐만 아니라 윈-백 사례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화이트정보통신의 경우 작년 확보 사이트 가운데 1/3이 윈-백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라클과 화이트정보통신은 각기 장점을 앞세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오라클의 경우 글로벌 1위 제품이라는 점과 ERP와의 탄탄한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고 있는 화이트정보통신은 제품의 유연성과 함께 기업문화와 정서가 반영된 시스템 구축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국내 HR 시장을 둘러싼 공급업체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강욱 기자 wook@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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