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이 IPS(침입방지시스템)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IDS(침입탐지시스템)과 방화벽이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신규 수요의 한계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반면 IPS 솔루션은 금융권과 공공분야에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IPS 시장에는 기존 L7 스위치 업계와 전문 IPS 업계, 그리고 기존 IDS 업계 등이 백신 및 로드밸런싱 기능 등을 추가,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 IPS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고객사들은 IPS 도입을 통해 스팸과 웜바이러스 등을 사전에 방지하여 에지 보안 네트워크를 구현하고자 한다. 따라서 L7 스위치 제품보다 IPS 제품이 더 선호되고 있다. KT의 경우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콘텐츠 필터링 솔루션(CPS)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여 관련 솔루션 종류를 결정한바 있다. 이는 L7 스위칭 기능보다 IPS 기능을 더 중시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L7 스위치 업계는 이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IPS 제품을 출시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라드웨어는 이미 L7 스위치와 IPS 제품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F5네트웍스는 이달말경에 IPS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존 IDS 업체도 IPS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시만텍은 IPS와 IDS 기능을 내장한 제품을 금주에 출시한바 있다. 시큐어소프트, 맥아피 등도 IPS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IPS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워 내년에 만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IPS 시장의 경우 레퍼런스 확보가 고객사 BMT 통과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안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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