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건강관리 솔루션 ‘워키+디’로 세계시장 공략 포문

[아이티데일리]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기업 녹십자헬스케어(대표 이찬형)는 올해 창립한지 10주년이 됐다. 10주년을 자축하듯 녹십자헬스케어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 동안 보험사 고객 및 기업 임직원 건강관리서비스에 집중해온 녹십자헬스케어가 기존 전통적인 헬스케어에 IT를 접목시켜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에서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건강산업의 선두주자인 녹십자 그룹은 당시 녹십자 정보시스템실 본부장으로 재직중이던 IT전략기획 전문가인 이찬형 본부장을 녹십자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변화의 시작을 예고했다.

생명공학 전문그룹인 녹십자에서는 다소 파격적이었던 당시 이 인사는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헬스케어서비스 산업이 IT와 결합했을 때 가장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견한 녹십자의 의지와 소망이 담긴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이렇게 녹십자헬스케어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하게 된 이찬형 대표는 IT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자체 기술력 확보와 개발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또한 특유의 근면성과 세밀함으로 부임 이후 모든 주요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임직원들의 업무능력을 강화시키는 등 녹십자헬스케어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건강관리서비스가 필요하다
녹십자헬스케어가 헬스케어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는 의료서비스 영역이 질병의 치료를 넘어 질병 예방과 사전관리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면서부터다. 기존의 질환자 위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건강관리서비스의 사업영역을 건강한 사람을 위한 건강관리서비스로 확장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 이찬형 대표는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간편하게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세계일류의 미래형 건강관리시스템 전문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사진 오른쪽은 헬스케어 웨어러블 솔루션인 '워키+디'.

녹십자헬스케어의 이런 고민은 스마트 활동량계 ‘워키+디(Walkie+D)’라는 혁신적인 결과를 낳았다. 워키+디는 최근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사용자의 걸음수, 이동거리, 이동속도, 소모칼로리 등 일상적인 활동량을 분석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어 건강관리를 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건강관리 솔루션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개발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IT업계는 물론 패션업계까지 헬스케어를 위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다년간 축적된 체계적인 건강관리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국내에서는 녹십자헬스케어가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개인별 맞춤 운동 및 영양 처방을 위한 운동처방사와 임상영양사는 물론 내과, 정형외과에서 정신과에 이르기까지 15개 진료과 전문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문의 상담그룹과 다년간의 대형병원 임상경력을 보유한 상담전문간호사로 구성된 통합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간 3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건강관리상담 데이터와 다양한 건강관리 컨텐츠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방문간호서비스 시스템 및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30여 개 종합병원 및 100여 개 건강검진센터와 진료협약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디바이스를 통한 데이터만을 제공하는 타 업체들과 수준을 달리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객관적 데이터 구축 및 R&D 통한 제품경쟁력 확보
그러나 이와 같은 녹십자헬스케어만의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워키+디 사업은 녹록치 않았다. 워키+디가 처음 출시된 2013년 초만 해도 국내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더더욱 활동량계 시장은 아직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생소한 분야였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녹십자헬스케어는 워키+디와 관련된 객관적인 데이터 구축에 발 빠르게 나섰다. 구로구 보건소와 함께 워키+디가 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워키+디와 개인별 맞춤 헬스케어서비스가 함께 제공됐을 때 생활습관개선 및 체중감량에 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는 워키+디와 헬스케어서비스 모두 제공받는 그룹과 워키+디만 제공받는 그룹, 헬스케어서비스만 제공받는 그룹 등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8주간 진행됐다. 연구 결과 워키+디와 헬스케어서비스를 함께 받은 그룹은 헬스케어서비스만 제공받은 그룹보다 체중과 공복혈당 모두 약 2배 이상 감소하는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녹십자헬스케어의 건강관리 인프라를 결합한 워키+디의 활용이 사용자의 건강한 삶의 유지는 물론이고 건강 이상에 따른 의료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2차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녹십자헬스케어는 2013년 9월 차세대 활동량계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책연구과제에 선정돼 앞으로 16개월간 정부출연금 8억 원을 포함 총 14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뤘다.

녹십자헬스케어가 정부과제에 선정된 것은 활동량계의 향후 시장가치를 인지하고 국내 개발업체에 대한 육성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정부로부터 녹십자헬스케어의 워키+디에 대한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국내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녹십자헬스케어
한편 지금까지 무형의 서비스를 재화로 공급해왔던 녹십자헬스케어는 사업 경험이 짧고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서 유형의 제품을 직접 시장에 공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 제조업자 개발 생산방식인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 결과 다양한 업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졌고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글로벌 뷰티 기업과 아웃도어 기업 등과 차례로 제품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워키+디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릴 세계적인 의료기기 박람회인 2013 MEDICA에서 의료기기 전문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MS와 함께 혈당측정기와 워키+디가 결합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당뇨병은 평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 질환 중 하나로, 혈당측정기와 활동량계를 결합한 보다 체계적인 당뇨관리법을 세계인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녹십자헬스케어 이찬형 대표이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건강관리서비스는 국내의 경우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지만 현재 구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간편하게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미래형 건강관리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활동량계 워키+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헬스케어솔루션 전문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녹십자헬스케어는 향후 다양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산업계의 연관기업들이 서로 도우며 상생할 수 있는 헬스케어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녹십자 그룹의 건강네트워크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갖춘 녹십자헬스케어가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더해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인들의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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