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우리(대표 권석철)의 노부팅(No-booting) 기술이 제조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여타 백신업체에서 보유하고 있지 못한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나 외산 백신업체인 시만텍 등에서도 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우리는 최근 삼성반도체에 안티바이러스 및 MS 윈도 패치와 관련한 노부팅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 이 자리에서 삼성반도체는 노부팅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윈도 패치 업데이트를 매달 해오고 있는데 그때마다 시스템을 재부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시스템 재부팅시 작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하우리의 노부팅 기술 제시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반도체측은 이 기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MS측에 "MS는 왜 노부팅 기술을 접목시키지 못하느냐?"하고 따졌다고 한다. 최근 XP SP2에서 이 기술이 일부 시도됐으나 100%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10개 중 2∼3개 정도만 노부팅이 가능하다. 또한 XP 이외의 운영체제에서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근 MS는 하우리와 노부팅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하우리측은 현재 노부팅 기술을 국내 기업들에게 무료로 백신과 함께 제공하고 있으나 MS와의 협력시 별도의 라이선스비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부팅 기술은 역시 '기술의 하우리'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안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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