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 클라이언트(Smart Client) 분야를 향후 MS 비즈니스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삼고 적극적인 육성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MS의 스마트 클라이언트는 로컬(클라이언트)의 자원을 최대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해 웹 환경(웹 브라우저)과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의 장점만을 상호 결합한 개념이다.

이에 따라 C/S 수준의 성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도 웹에서의 배포 및 관리가 가능한 기능 등을 제공해 차세대 웹 클라이언트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MS는 닷넷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하여 워드·엑셀 등의 오피스 시스템과 PDA·스마트폰 등의 닷넷 컴팩트 디바이스 등에 스마트 클라이언트를 구현하고 있다. 얼마 전 출시된 인포패스 역시 스마트 클라이언트 요소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MS의 이러한 노략은 상반기에 삼성전기, 부산대학, 상계백병원, LG화재, 대한항공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10여 개 이상의 사이트를 확보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까지 총 30여 개 사이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성과뿐만 아니라 스마트 클라이언트는 향후 MS의 행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기업 시스템의 웹 전이는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과도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갈수록 전이 속도는 빨라지고 그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한국MS는 스마트 클라이언트를 모멘텀으로 삼아 엔터프라이즈 서버단까지 영역으로 학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클라이언트는 그 대상이 인터페이스 구성부터 웹 서비스의 UDDI에까지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업용 시스템 시장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MS 입장에서 보면 스마트 클라이언트는 또 하나의 훌륭한 무기인 셈이다.

그러나 스마트 클라이언트의 의미는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윈도 이후의 운영체계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차세대 운영체계인 롱혼 출시이후 스마트 클라이언트는 더욱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지 스마트 클라이언트 구현을 위한 닷넷 프레임워크는 운영체계의 한계를 안고 있다.
윈도 98 등은 추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비용의 부담이 존재한다. 그러나 롱혼으로 대대적인 운영체계 혁신이 이뤄질 경우 스마트 클라이언트 구현을 위한 환경 조성 역시 자연스레 이뤄지게 된다. 개발 생산성이나 인터페이스, 모바일 연계, 온·오프라인 지원 등에서 스마트 클라이언트의 강점이 대거 부각,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2∼3년 내에 개인, 기업, 게임 등 웹의 전 영역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예상되고 그 중심에는 스마트 클라이언트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것이 MS의 전망이다.

한편 IBM 역시 클라이언트 테크놀러지를 강화하는 워크플레이스 전략을 발표해 이와 같은 시장 변화에 대한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또한 포레스트 리서치가 발표한 X 인터넷 개념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X 인터넷 전문 업체들도 이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플러시로 유명한 매크로미디어의 경우에도 X 인터넷 요소를 다수 내포하고 있어 향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IBM은 클라이언트 테크놀러지를 향후 주력 분야로 삼아 PC를 기반으로 하는 리치(Rich) 에디션과 모바일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 에디션으로 세분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사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일본생명을 사례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크로미디어 역시 해외에서 3차원 가구 쇼핑몰 등에 실제 구현한 사례를 확보해 초기 시장 점유에 성공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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