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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주파수 경매 19일 개시…2조원 '쩐의전쟁'최대 관전 포인트는 KT 인접대역 1.8㎓차지 여부
[아이티데일리]새 LTE 주파수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 3사간  '2조원의 쩐의 전쟁'이 19일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를 19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1.8㎓와 2.6㎓ 총 4개의 주파수대역(A~D블록)을 경매에 붙여 각각 조합을 달리하는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를 제시하고 두 밴드로 50회까지 오름차순 방식으로 경매를 진행한다. 

각 사는 준비된 입찰실에서 임원급 입찰 대리인 1명과 실무자 2명이 제한시간 1시간 안에 입찰가를 얼마로 적어낼지 논의해야 한다. 이때 입찰 대리인은 허가받은 휴대전화와 팩스를 사용해 본사와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밀봉 입찰로 주인을 가리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달 29일께 결판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KT가 전국 광대역화가 가능한 인접대역 1.8㎓를 차지할 것인지 여부다. KT가 인접대역을 가져가면 별도 기술 없이도 2배 빠른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KT 인접대역의 낙찰가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는 차세대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사 모두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갖기 위해 첨예한 머리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부는 경매가 시작되면 매일 그날의 라운드 수와 승자밴드 플랜의 합계금액, 패자 밴드플랜의 합계금액 등 일부 내용만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경매는 워낙 변수가 많아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점이 긴장과 흥미를 더하고 있다.

최초의 이통사 3사 대결…구도는 KT 대 반 KT

이번 경매는 이통3사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지만 경매 과정에서 3사가 합종연횡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기본적인 대결구도는 ‘KT 대 반(反) KT’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반(反) KT 연합 전선이 예상되는 이유는 밴드플랜2에 포함된 D블록 때문이다.

현재 KT의 LTE 주파수 대역에 인접해 있어 ‘KT 인접대역’으로 불리는 이 주파수를 KT가 확보한다면 KT는 현재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 전국망을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KT가 이 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점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이 블록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거나 경매가를 올려 확보에 따른 실익을 줄이는데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경매 과정에서 35㎒폭의 또 다른 1.8㎓ 주파수 대역인 C블록을 놓고 입장 차이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KT의 D블록을 막기 위해 밴드플랜1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맞지만, 기존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C블록 확보 차원에서 보면 밴드플랜2의 경매에 참여하는 게 실리적일 수 있다. 현재 밴드플랜1의 C블록에는 LG유플러스만 단독 입찰하도록 돼 있다.

만약 SKT가 C블록 확보를 중요시한다면 ‘KT 인접대역’인 D블록이 있는 밴드플랜2의 경매에 치중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이에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각 회사가 KT와 느슨한 연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경매가격 최고기록 세우나…KT, 중대결단 가능성도

50라운드의 입찰오름방식의 1단계와 밀봉입찰 방식의 2단계로 이뤄진 경매 방식은 그 자체로 경매가격을 계속 올리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1단계에서는 라운드가 올라갈 때마다 입찰금액도 최소 0.75%(입찰증분)씩 오르게 된다.

SK텔레콤과 KT가 경매대결을 벌인 2011년 1.8GHz 경매 당시도 업체들이 최소 입찰증분(1%)만 증액했음에도 경매가격이 9일(83라운드 진행)만에 4,455억 원에서  9,950억 원으로 치솟았다.

게다가 이번에 KT 인접대역인 D블록과 C블록 등을 놓고 벌어지는 업체 간 합종연횡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경매가격이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각 업체는 타사의 특정 주파수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경매가를 높여야하기 때문에 실제 경매가는 ‘상상이상’ 수준까지 더 뛸 수도 있다.

다만 경매가격이 예상을 크게 웃돌 경우 일부 업체들이 목표를 바꾸고 중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가령 이번 경매의 핵심인 KT 인접대역의 경매가격이 실제 가치를 넘어선다면 KT가 스스로 이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2011년 때도 KT는 SK텔레콤과 경매대결을 벌이다 포기하고 입찰자가 없었던 800MHz 대역 10MHz 폭을 최저 경쟁가격인 2천 610억 원에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서 KT와 반(反) KT의 대결 구도로 입찰가가 폭등할 경우 KT가 인접대역 확보 대신 기존 주파수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겨도 ‘승자의 저주’ 가능성

만약 KT가 적정한 가격에 D블록을 가져간다면 KT는 ‘절대 승자’가 된다.

그러나 KT가 시장 평가 이상의 돈을 D블록 확보에 쓴다면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도 있다. D블록을 확보했더라도 비용이 지나쳐 회사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으로서는 ‘KT의 D블록 확보 저지’와 ‘밴드플랜2의 C블록 적정가 매입’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LG유플러스도 KT의 D블록 저지에는 SK텔레콤과 뜻이 같지만 LG 입장에서는 밴드플랜2에서 낙찰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있다. LG가 단독 입찰한 밴드플랜1에서 낙찰될 경우 C블록을 최저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에게 KT의 D블록 확보는 ‘악몽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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