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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LTE 주파수 확보 싸움 막올랐다신청서 제출 '완료' ....경매 본격화
[아이티데일리] 이동통신3사간 '땅싸움'인 LTE 주파수 경매의 첫 단추가 채워졌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미래창조과학부에 경매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2일 SK텔레콤과 KT이 각각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달 20일께 펼쳐질 '황금주파수' 경쟁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2.6㎓ 대역 40㎒폭 2개 블록(A·B), 1.8㎓ 대역 35㎒폭 1개 블록(C), 1.8㎓ 대역 15㎒폭 1개 블록(D) 등 총 4개 블록으로 구성된 밴드플랜1(A·B·C블록으로 구성)과 밴드플랜2(A·B·C·D블록으로 구성)를 놓고 업체간 사활을 건 두뇌·돈 싸움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미래부는 일주일 간의 적격심사를 한 후 이달 20일께 부터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50회까지 진행되는 1단계 과정을 거친 후 결론이 나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에서 단판에 주파수 주인을 단판에 결정한다.

주파수는 통신사에는 영토이므로 땅을 많이 확보하면 거기에 들어와 살 거주자(가입자)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2011년에는 SK텔레콤과 KT 양사가 접전을 펼쳤으나 이번엔 LG유플러스까지 가세해 3사가 치열한 경매전을 벌인다. 경우의 수도 많고, 경매안도 복잡해 이통3사의 머리 싸움은 그만큼 힘들어 졌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 대해 한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포커 게임'에 비유하기도 했다. 공개된 '패'와 감춰진 '패'를 가지고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해 배팅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1.8㎓의 KT 인접대역(D2블록)을 가져갈 것이라는 공개된 '패'를 가지고 있다. 이 대역을 확보하면 기본에 보유하고 있는 LTE용 기지국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적으로 장비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LTE 어드밴스트(LTE-A)에 버금가는 속도를 낼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6㎓의 새로운 주파수를 받으면 각각 10만여 개의 기지국을 새로 구축해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장비 투자 비용이 든다.

그렇기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KT가 D2 블록을 가져가더라도 최대한 경매 비용을 많이 쓰도록 해 투자 비용만큼의 손해를 입히려고 할 것고, KT는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D2 대역을 가져가기 위해 안간힘을 벌일 것이다.

KT는 이러한 양사의 합동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때문에 KT가 경매대금이 천문학적으로 오르게 되면 막판에 D2이 아닌 다른 대역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차라리 D2를 포기하고 다른 대역을 선택해 장비투자를 하는 것이 오히려 경영상 이득이라고 판단한다면 히든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예상치 못한 경매 대금을 쓸 수도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KT 인접대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역 경매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 가장 많은 패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C2블록)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검증됐고 2.6㎓(A, B블록)는 잠재가치가 크기에 어느 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쟁사에 전략이 달라진다.

하지만 SK텔레콤도 무한대로 경매 자금을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실리를 택해 빠른 시간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택하는 방안을 사용할 수도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두 '통신 공룡'과 경매에서 과도한 경매대금을 쓰면서 승부를 펼치기에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LTE 경쟁력을 높여 이통사 점유율을 높이려는 목표가 분명하다.

강학수 LG유플러스 상무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이통3사의 두뇌 싸움은 치열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3사 모두 전략을 짜는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매 라운드당 몇 % 이내 증분할지, 하루에 주파수 라운드는 최대 몇 라운드로 할지 등의 경매안이 가시적으로 나왔으나 아직 최종 승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매 방식이 복잡하다보니 하루에 6~7라운드 정도에 그쳐 열흘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심모으는 합종연횡…SKT·LTU+ 대(對) KT

주파수 경매의 기본 대결 구도는 'KT 대 반(反) KT'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그 이유는 D블록에 있다. 현재 KT의 LTE 주파수 대역에 인접해 있어 D 블록은 'KT 인접대역'으로 불리고 있다.

만약 KT가 이 블록을 확보하면 KT는 이를 기존 대역과 이를 합쳐 현재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 전국망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T 입장에서 이 블록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한마디로 D블록은 KT에게는 '꿈의 대역'이지만 경쟁사에는 '악몽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그러나 경매 내내 SK텔레콤과 LGU+가 계속 반 KT의 위치에 설지는 불투명하다. C블록을 놓고 두 업체간 이해가 엇갈릴 수 있어서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KT의 D블록을 막는다는 전략에서는 밴드플랜1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 맞지만 기존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C블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밴드플랜2의 경매에 참여하는 게 실리적이다.

밴드플랜1의 C블록에는 LGU+만 단독 입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밴드플랜1에서 경매가를 올리다 밴드플랜2로 넘어와 C블록 확보에 치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온다. 이럴 경우 SK텔레콤과 LGU+ 관계가 미묘해지면서 SK텔레콤과 KT 또는 KT와 LGU+간 느슨한 연대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같은 주파수 대역임에도 밴드플랜에 따라 경매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쪽 밴드플랜에서 주파수 가격을 높이다가 다른 밴드플랜으로 갈아타 해당 주파수를 저가로 가져가는 '먹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경매가격 얼마나 치솟을까

주파수 경매는 이통3사가 계속 입찰액을 높여 50차례에 걸쳐 경매가격을 써 내는 방식으로 1라운드가 진행된다. 1단계에서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밀봉입찰 방식으로 2단계 경매가 진행된다. 여기에다 2개의 밴드플랜 가운데 총액이 높은게 낙찰되도록 했기 때문에 경매 가격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나아가 KT 인접대역과 C블록 등을 놓고 벌어지는 업체간 합종연횡으로 경매가격이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K텔레콤이 밴드플랜1의 A블록, LGU+가 밴드플랜1의 C블록, KT가 밴드플랜2의 D블록에 각각 단독 입찰한다는 점과 라운드당 입찰금액을 높여야 하는 최저금액(입찰 증분)을 3% 놓고 계산할 경우 A블록은 1조4722억원, C블록은 2조718억원, D블록은 8880억원이 나온다.

실제로는 여기에다 타사의 확보를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경매가를 높이는 업체 간의 입찰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경매가가 치솟아 주파수 확보에 따른 실익이 적을 경우 과감한 결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가령 이번 경매의 핵심인 KT 인접대역의 경매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높아질 경우 KT가 스스로 이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LTE-A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겁지 않다는 점도 이런 관측이 나오는 한 이유다. 생각보다 대역폭 확대로 속도를 증대하는 것이 시장 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경매가가 천정부지로 오른다고 판단할 경우 주파수 간섭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는 하지만 KT가 D블록 대신 주파수집성기술(CA)를 활용해 LTE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누가 웃나…'승자의 저주' 나올 수도

관심이 되는 것은 KT가 D블록을 가져가는 지다. 만약 KT가 적정한 수준의 가격에 D블록을 가져간다면 KT가 절대 승자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KT가 D블록을 확보했지만 다른 이통사의 경매전략에 말려 시장 평가 이상을 지불한다면 이른바 '승자의 저주' 논란에 나올 수 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KT의 D블록 확보를 저지하면서 밴드플랜2의 C블록 등을 적정가로 확보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반면 KT의 D블록 확보도 저지하지 못할 경우 '뼈아픈 패배'가 될 수 있다. LGU+도 KT의 D블록 저지에는 SK텔레콤과 뜻이 같지만 LGU+ 입장에서는 밴드플랜2로 가지 않는 게 '남는 장사'를 할 방법이다.

밴드플랜1로 낙찰 될 경우 단독입찰한 C블록은 최저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KT 인접대역의 가치가 실제에 못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한 때 D블록의 경제적 가치가 7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있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LTE-A의 시장 반응이 기대보다 저조한 상황 등이 미뤄볼 때 이에 훨씬 못미친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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