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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시대 … 우리가 연다
지난 4월, 전파식별(RFID) 전문 업체를 표방해 설립된 RFID코리아(대표 강석현 www.rfidkor.com)가 신생업체임에도 불구,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모회사 격인 한국EXE컨설팅에서 쌓아온 물류 컨설팅 능력, 구축 노하우, 최근 일고 있는 RFID에 대한 높은 관심 등 3박자가 맞물린 결과다. RFID코리아는 최근 국내 대형 PC 제조업체 2곳의 생산라인에 전자 태크를 부착하는 RFID 프로젝트를 수주해 착수를 앞두고 있다. 이들 2개 업체는 모두 미국 월마트에 직·간접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내년 초 100개사로 확대되는 월마트의 전자태그 시범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RFID코리아는 지난 6월 글로벌 공급망 실행(SCE, Supply Chain Execution) 전문업체인 맨하탄과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고 연이어 7월에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RFID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RFID코리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대형 IT벤더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RFID 바람을 타고 정부와 대형 물류 업체들이 RFID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RFID코리아와 같은 전문 기업의 출현은 RFID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대표적인 물류 컨설팅 업체인 한국EXE컨설팅은 지난해부터 RFID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RFID가 물류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물류·유통 노하우와 RFID를 접목시킬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결과로 2004년 4월 RFID코리아가 설립, 한국EXE컨설팅에서 컨설팅을 담당했던 강석현 전무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RFID코리아는 한국EXE의 시스템 구축 자회사이던 EXE서비스 인력들을 합류시켜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설립과 동시에 SCE 전문업체인 맨하탄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했다. 한국EXE가 닦아놓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대형 제조업체 RFID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무난한 시장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RFID코리아가 최근 수주한 2건의 RFID 프로젝트에는 맨하탄의 RFID 플랫폼이 공급될 예정이다. 맨하탄의 RFID 플랫폼은 ERP와 창고관리시스템(WMS)을 비롯한 기간계와 단말기 간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일종의 미들웨어로, RFID 데이터 트랜잭션을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최근 체결한 한국썬과의 제휴는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는 RFID코리아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RFID 테스터 센터를 구축하는 등 RFID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썬이 설립된 지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은 국내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한국썬은 자사의 RFID 솔루션인 '썬 자바 RFID 소프트웨어'를 RFID코리아와 공동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제품 영역 및 솔루션 공급은 한국썬이, 구축 및 컨설팅은 RFID코리아가 맡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미 미들웨어 및 솔루션의 평가 작업에 들어갔으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썬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근 많은 업체들이 RFID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RFID 미들웨어 부분은 ERP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으며 SAP, 오라클, HP 등이 진입의사를 밝히고 있다.
강석현 사장은 "많은 벤더들이 RFID 미들웨어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리 낮다고 할 수 없다"며 "단말 데이터를 받아 기간계에 올리고 받는 역할은 단순하지만 EPC 코드를 생성하고 패키지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존재 한다"고 말했다. 단말기 유형이나, 태크 유형, 기간계를 모두 지원할 수 있어야 하는 부분에서 기술적인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RFID코리아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끌고 있는 강석현 사장은 물류를 접한 지 15년째인 물류 전문가이다. 강 사장은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1989년 한국생산성 본부에서 물류 컨설팅을 시작했다. 이후 민간 물류 컨설팅 업체인 '인텔 오브 물류 컨설팅'과 물류 솔루션 개발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1년 지금은 한국EXE와 합병된 물류 컨설팅 전문업체인 SLI에 합류하면서 EXE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강석현 사장은 "RFID 분야가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의 장래까지 낙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우선은 회사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며 장차 사명에 걸 맞는 국내의 대표적인 RFID 업체로 키워나가는 것이 최우선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빈번한 국내외 출장과 빽빽한 교육 일정을 소화하느냐 매우 바쁜 일과가 계속되고 있다.

△ 글로벌 시장에서의 RFID 움직임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대형 IT 벤더로는 IBM과 썬이, 글로벌 컨설팅 조직으로는 딜로이트와 엑센추어가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W 벤더 중에서는 맨하탄, SAP, 오라클 등이 RFI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SCM 벤더들의 움직임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 국내지사들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인력난과 시장규모 협소로 적극적인 대응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썬의 경우 RFID 테스트 센터를 운영하는 등 오래전부터 RFI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제휴에서 알 수 있듯이 썬은 국내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국내 진출이 없었던 맨하탄과의 제휴 과정은
올 초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해 6월에 정식 계약 체결했다. 맨하탄은 SCE 전문업체로 해외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그러나 맨하탄이 RFID를 계기로 국내 진출을 타진했고 RFID코리아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제휴 관계까지 진행됐다. 맨하탄의 제품 가운데 ERP와 WMS, 단말기 간 인티그레이션을 지원하는 미들웨어 개념의 'RFID 플랫폼'에 주력할 계획이다.
RFID는 무선통신과 실시간 주고받는 데이터 양이 많고 EPC 코드를 생성해야 하기 때문에 미들웨어를 통한 접근이 효과적이다. 맨하탄은 SCE 분야에서는 탑 3로 꼽히고 있으며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인도 출신의 OAT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이다.

△ RFID에 대한 국내의 대응은 어떠한 수준인지
국내 RFID 대응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조기 확대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도 이뤄지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군사적·과학적 목적으로 RFID를 활용해 오고 있어 외국을 앞지르거나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욕은 과잉일수 있다고 본다. 지나친 의욕보다는 글로벌 요건을 익혀 나간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정부 지원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RFID 정착으로 나갈 수 있는 실제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가령 공단이나 기업 밀접 지역에 RFID 센터를 세워 누구나 체험해 볼 수 있는 실제 테스트 공간과 여건이 제공된다면 훨씬 빠른 저변 확대도 가능할 것이다. 주차장 관리나 미아 찾기의 경우 참여열기는 매우 높지만 아직 사업성 검증이 미흡한 면이 존재한다.

△ 정부가 추진하는 RFID 시범사업에 참가하고 있지 않은데
시범 사업이 아직까지 공급망이나 물류 중심이 아닌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이나 민원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기여할 부분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성격과 공익성 등을 고려해 산학 협동이나 컨소시움 등에는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

△ RFID가 물류나 유통에 국한되는 개념으로 보기도 하는데
RFID는 무선과 전기적인 원리를 결합해 사물의 상태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하나의 기법이라 보다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인프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FID가 초기에는 자산관리에서 출발해 공급망 관리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컨슈머(Consumer)까지 확대 될 것이다. 미아 찾기나 놀이동산 등에 활용되는 방식이 자산관리에 적용되는 사례이다.
월마트 등에 적용되고 있는 방식이 공급망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에는 소비자자가 자동 결제하고 계산하는 컨슈머 단계까지 이를 것으로 본다. 아직 기술적 제액과 사회 통념적 제약이 존재해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응용되는 분야로 살펴보면 물론 물류·유통이 제일 크겠지만 적용의 다양함을 알 수 있다. 가령 임업시험장 묘목에 붙이는 스티커 대신 칩을 이용하면 훨씬 수월한 묘목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보관하는 것 역시 좋은 응용분야라 할 수 있다. 미 국방성은 전투 식량에 RFID 태그를 붙여 온도 변화를 점검하는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온도 센서를 통해 전투식량의 온도 변화 이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이상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 RFID 극복 요소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RFID의 경제적 한계와 기술적인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아직까지 일상용품에까지 적용하기에는 고가인 칩의 가격문제와 금속이나 음료수 등의 액체에 대한 인식률이 떨어지는 기술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부수적인 부분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해결될 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이다. 산업현장에서는 RFID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 인원감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시스템과 사람을 직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프로세스 개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력은 미흡한 분야로 돌리는 방안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령 제고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한다거나 국내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유통 가공에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하다. 기업들의 인식변화와 이를 수용하는 산업현장의 변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이것에 비한다면 기타 기술적, 경제적 한계는 적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훨씬 무난하게 해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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