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차차차' '윈드러너' 국민게임 등극

▲ 지난 12월부터 CJE&M넷마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2012년 4분기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 국내 온라인게임 회사 CJE&M넷마블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각각 '다함께 차차차'와 '윈드러너'를 국민게임 반열에 등극시켰다.
특히 두 회사가 전문적인 모바일 게임 회사가 아님에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쾅쾅쾅'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고고고' 등 '다함께 시리즈'를 만들어내는 쾌거를 거뒀다.
국민게임으로 부상한 '다함께 차차차'는 서비스 시작 5개월이 접어든 지금도 지속적인 업데이트, 안정적인 서비스로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는 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지난달에 출시한 캐주얼야구 게임 '마구마구2013'도 400만 다운로드에 육박했다.
매출 면에서도 성과가 돋보인다.
'다함께 차차차'는 5월 10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 미니게임 '다함께 퐁퐁퐁'은 최고매출 7위, 전략 디펜스 게임 '지켜줘! 동물특공대'가 최고매출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출시한 판타지RPG '카오스베인', 야구 게임 '마구매니저', 항구교역 소셜게임 '베네치아스토리' 등도 운영 노하우를 통해 1년 넘게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넷마블은 이같은 모바일 게임 성공에 힘입어 1분기 모바일게임부문 매출 499억원을 달성했다. 게임 부문 전체 매출액 931억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을 모바일 부분에서 거둔 셈이다.
'미르의전설' 시리즈 개발사로 유명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월에 내놓은 '윈드러너'가 대박을 치면서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피버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소셜게임 '에브리타운'은 출시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캔디팡'도 흥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가 아직 1분기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사들은 위메이드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이 3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사업 방향은 조금씩 달라
두 회사가 모바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사업 방향은 조금씩 다르다.
넷마블은 게임 브랜드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함께 차차차'가 성공을 거두자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쾅쾅쾅' '다함께 고고고' 등 '다함께 시리즈'를 어필하고 있다.
4개 게임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4개월 안에 나왔다. 짧은 기간에 다함께 브랜드를 강하게 어필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드물게 게임 대회도 자주 열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는 이미 두 번의 게임 대회를 끝마쳤으며 최근에는 '다함께 쾅쾅쾅'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하철 마케팅 및 IPTV 광고에 집중, 게임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했다.
위메이드가 위치한 판교역은 지하철역이 위메이드 게임 광고로 도배됐을 정도다.
이 회사는 이러한 B2C 홍보마케팅을 통해 게임의 인지도 향상 및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던 비게임 이용자층을 상당수 흡수했다.
# 모바일 게임 시장, 이르면 내년 중순에 판가름날 것
넷마블,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을 TCG 게임으로 개발하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선언했고 넥슨도 넥슨모바일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체제를 정비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넷마블, 위메이드를 필두로 온라인게임업체의 모바일 공세가 이어진다면 게임빌, 컴투스 양강체제로 군림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사로의 전환을 선포하고 모바일 게임관련 인력 700명을 영입해 인력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게임 인력은 1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모바일 게임 인력이 1000명에 달하는 곳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다.
넷마블도 올해 70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쏟아내는 등 전문 모바일 게임회사 못지 않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첫 모바일게임 '출조낚시광2'에 이어 10여종을 출시한다.
스마트게이트 관계사인 팜플은 '데빌메이커: 도쿄'에 이어 연내 2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웹젠모바일은 '삼국용장전'에 이어 MBC드라마 '마의'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온라인게임업체가 다년간의 모바일 게임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게임빌, 컴투스의 역량을 쉽게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게임 태동기 때부터 사업을 시작한 두 회사의 역량이 만만치 않다는 것.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업체, 모바일게임 업체가 뒤섞여 싸우는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내년 중순이나 하반기 즈음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기자
midas@itdail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