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토털 IT 서비스 업체인 세티암코리아가 국내에서 저변을 조용하게 넓혀가고 있다.
세티암은 CMM으로 대표되는 품질관리 컨설팅과 역외 개발 아웃소싱(오프쇼어) 전문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해외 아웃소싱과 오프쇼어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거부감으로 크게 부각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LC CNS를 비롯한 대형 SI 업체들이 6시그마, ITIL 등의 품질 관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티암의 방법론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새티암코리아 역시 국내의 정서를 고려해 외형 위주가 아닌 기술 지원 중심의 접근을 통해 국내 기반 다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세티암코리아는 SI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품질 컨설팅 부분과 금융권의 EAI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EDW 프로젝트에 참가해 NCR 테라데이타와 공동으로 데이터 정합성 및 품질관리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의 EAI 프로젝트에도 참가해 IBM 로터스 노츠와 비트리아의 EAI를 인터페이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환은행 EAI의 경우 국내 3∼4개 업체가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새티암은 2주 만에 문제점을 해결하는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품질 관리에서도 새티암코리아는 ITIL과 eSCM 모델을 제시하면서 시장을 접근하고 있다. eSCM은 카네기 멜론과 엑센츄어, 새티암이 공동으로 개발한 e소싱 캐파빌리티 모델로 아웃소싱 제공을 위한 내부 조직 셋업에 대한 모델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최근 LG CNS가 eSCM 레벨 3를 취득했으며, SC C&C외 4개사가 올 연말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새티암은 최근 6시그마를 IT 서비스에 접목한 아이 스트라이브(i STRIVE)를 발표해 우선 내부 적용을 완료했다. 궁극적으로는 ITIL과 eSCM이 모두 6시그마 기반으로 나아갈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새티암코리아 곽정섭 사장은 "최근 국내 대형 보험사 품질관리 프로젝트에서 엑센츄어, IBM, EDS, HP 등과 겨뤄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품질 관리를 주된 영역으로 가져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아웃소싱 시장에 주력, 진정한 아웃소싱을 국내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강욱 기자 kwlee@it-solutions.co.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