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억~600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초보험 시장을 둘러싸고 삼성SDS와 LG CNS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LG CNS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보험 솔루션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최근 캐나다의 초보험 전문 업체인 캐스텍과 제휴를 맺고 본격시장 공략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보험은 통합형 보험으로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손해보험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보험은 기존 손해보험의 개념을 넘어서 상해•질병•화재•재물•배상책임 보험에서부터 자동차보험까지 모든 보험을 하나의 보험 증권으로 통합, 관리해주는 신개념 상품이다. 삼성SDS와 LG CNS 모두 손해보험사 프로젝트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는 것이다. 초보험에 대한 관심 고조는 최근 손해 보험사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의 영향이 크다. 자동차 보험 중심의 손보사들은 최근 높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내년 4월 2차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방카슈랑스 시장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돼 있어 자칫하면 은행에 매출을 일정 부분 넘겨줄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으로만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 등이 무섭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손해 보험사들은 일본에서 먼저 판매되기 시작한 초보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가 이미 슈퍼보험을 선보인 바 있으며 신동아,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 시스템을 통합형으로 묶는 방대한 프로젝트 출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SDS는 캐스텍의 초보험 솔루션인 ‘인슈어3’를 국내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캐스텍과 재판매업체(VAR) 계약을 맺고 현지화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SDS 측은 “이미 국내 시스템에 대한 적합성 평가는 완료된 상태”라며 “현지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시장 공략에 나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 CNS는 초보험 솔루션 개발을 위해 금융사업2담당 부서에서 TFT(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국내 손해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초보험 시스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G CNS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모델로 시장 공략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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