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부터 Z를 아우르는 목소리인냥 내세우는 행태 경계해야

트위터에만 편향된 소셜 분석이 과연 소셜 분석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에서는 소셜 분석이 아니라 트위터 분석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비꼬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소셜 분석 서비스는 트위터를 비롯하여 페이스북, 카페, 블로그, 미투데이, 뉴스, 유튜브 등 다양한 대상을 두고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수집데이터의 대부분을 트위터에서 수집하고 있는 게 지금 소셜 분석의 현실이다.

트위터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140자로 글자의 제한을 두고 있어 쉽게 수집·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 수집 대상의 경우 공개가 되지 않거나 수집할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트위터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사용자들이 비공개 설정을 해두어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며, 페이스북 역시 수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런 점을 들어 소셜 분석 업체들은 트위터에 편향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점이 소셜 분석의 한계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트위터는 대도시 위주의 20~30대의 젊은 계층이 주로 사용하는 만큼 그들의 목소리만을 청취할 수 있다. 그렇기에 트위터만의 분석으로는 모두를 아우르는 목소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소통보다는 전달에 가까운 성격도 하나의 단점으로 꼽힌다. 실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리트윗을 통한 영향 전파 매개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성향이 다른 사람의 경우 침묵해버리는 경향도 있어 이슈가 되는 부분만 부각되는 경우의 수가 많다.

분석에 앞서 수집된 데이터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수집 대상이 보다 전체적인 소비자를 대변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할 것이다. 이를 마케팅 관점으로 활용할 경우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수집 대상과 양을 원천기반으로 두어야 한다. 각 계층·지역·성별·성향·취향·제품선호도 등 다방면으로 입체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집대상에서 데이터를 가져와야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소셜 분석이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단일 수집대상과 적은 수집량으로 분석한 결과가 마치 A부터 Z를 아우르는 목소리인냥 내세우는 행태는 분명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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