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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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분석, 4.11 총선에서 쓴맛 보다소셜 분석 예측 빗나가, SNS는 선거 문화로 자리 잡아
4.11 총선이 소셜 분석 업체들에게 쓴맛을 안겨줬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파악해 내놓은 예측과 총선의 결과가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구조사 및 전문가 예측도 빗나갔던 터라 소셜 분석이 예측을 잘못했다기보다 한계를 파악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특정 계층의 민심만으로 선거 결과 알 수 없어
사실 소셜 분석의 한계는 4.11 총선 이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그래서 업체들은 예측이 아닌 민심 및 여론 파악이라고 알렸으나, 소셜 분석이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다고 과대평가된 것이다.

SNS는 이용자가 20~30대에 집중된 만큼 젊은 층에 편향적이다. 전국민이 투표하는 총선의 민심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용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게다가 후보자를 언급하는 이용자가 실제 후보자 출마 지역의 유권자인지 파악도 되지 않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대두됐다.

또한 소셜 분석의 정보를 대부분 트위터에서 끌어오는데, 트위터는 소통보다는 전달에 가까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실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으며, 리트윗을 통한 전달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성향이 다른 사람의 경우 침묵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세가 되는 부분만 부각되는 경향이 짙다.

실제 총선 이전에는 민주통합당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의 승리로 돌아간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SNS 상에서는 민주통합당의 긍정적인 면과 새누리당의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반대로 새누리당의 긍정적인 면과 민주통합당의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여론의 대세에 따라 침묵해버린 것이다.

소셜 분석은 참패, SNS는 하나의 선거 문화 확립
소셜 분석의 경우 참패했지만 SNS는 하나의 선거 문화로 잡았다는 평가이다.

이번 총선부터 SNS를 통한 선거 운동이 합법화 되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SNS 상에서 유권자와 소통의 장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지난 총선부터 이어진 투표 인증샷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SNS를 통해 퍼진 투표 독려는 이번 총선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할 만 하다.

또한 SNS의 신속성은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 개표방송에서는 치열한 접전지 개표가 97%를 넘기면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아 당선자를 알 수 없었지만, 현장에 있던 관계자가 당선자의 소식을 알렸다는 점은 SNS의 장점을 살린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지역에서 투표율이 매우 높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대세에 동참하기 위해서 투표는 하지 않고 인증샷만 찍는 등 군중 속에 포함되기 위한 위선적 행동들의 문제점은 아직 남아 있다.

대선, 소셜 분석의 힘 발휘한다
이번 총선은 접전지가 많았으며, 하나의 타깃이 아닌 분산된 버즈량을 분석해야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변수들을 줄이기 위한 소스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 소셜 분석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가 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대선의 경우 소셜 분석이 빛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의 타깃으로 버즈량이 집중되는 등 분석을 위한 충분한 양의 자료가 생성된다. 지난해 서울 시장 선거 때 소셜 분석의 예측이 적중했던 것도 하나의 타깃이었다는 환경이 적용된 것이다.

결국 이번 총선으로 소셜 분석이 만병통치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바로 잡힐 것임에 분명하다. 또한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소셜 분석 업체들도 정리가 될 것이다. 또한 소셜 분석 업체는 분석을 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놓을 뿐, 예측은 이를 토대로 한 전문가들의 몫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이는 빅 데이터 분석에서 데이터 과학자가 중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총선을 통해 소셜 분석은 하나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예측에는 실패했지만, 한계점을 알았다는 점은 소셜 분석 업체들에게는 득이 될 수 있다. 결국 소셜 분석은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요구한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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