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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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의 허와 실기업 내부 데이터의 내재화가 먼저 선행되야
'빅 데이터'가 IT 시장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슈가 최근 정점을 찍고 있다. 글로벌 벤더들은 하나 같이 빅 데이터 전략을 발표하며,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에서 빅 데이터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빅 데이터가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황이고, 고객들 역시 "글로벌 기업들이 빅 데이터를 강조하고있어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을 뿐, 정확하게 어떤 규모가 빅 데이터이고, 또한 어떻게 활용해야만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갖는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라며 마치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게 현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마디로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글로벌 기업들은 왜 그렇게 빅 데이터를 강조하고 있을까?에 대한 배경이 사뭇 궁금하다.

벤더들 역시 이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하나 같이 "자사의 제품에 하둡(Hadoop)을 적용했으므로 빅 데이터 분석에 문제가 없다"라며 빅 데이터의 활용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짙다. 즉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만 구입하면 빅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솔루션만을 판매하려는 영업적인 측면만 강조하며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벤더들도 빅 데이터 도입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는 미약해서 들리지 않는다. 빅 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빅 데이터 분석을 하루빨리 도입하라는 목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다. 또한 기업들은 IT벤더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유행처럼 인식해 남들보다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곧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오인한다. 이렇게 양쪽의 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현재 빅 데이터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아닐까라는 판단을 지울 수가 없다.

사실 '빅 데이터'보다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기업 내부에 쌓아두고 지금껏 활용하지 못했던 데이터에서 다시 한 번 가치를 찾아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내부의 데이터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비정형 데이터나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치를 찾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빅 데이터 분석을 하려면 하둡이 필수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따라 기존 시스템으로도 데이터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솔루션으로 접근하기보다 '인프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도 지적한다. 빅 데이터 분석의 실체는 데이터에서 가치를 찾는 일이다. IT 벤더들이 내놓은 제품은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일 뿐 가치를 찾아주지 않는다. 데이터에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인력과 인력을 책임질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빅 데이터 분석'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또한 가치를 찾게 해 줄 전문가, 즉 데이터 과학자(Data Scientist)를 내부에 보유하고 육성하는 것이 빅 데이터 시대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키포인트라는 것이다.

시장 분석 전문 기업인 가트너 역시 '2012 기업 IT 전망'에서 포춘 500대 기업의 85% 이상이 효과적인 빅 데이터 활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기술이 성숙되지 않았고, 전문가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 '빅 데이터' 분석기술을 유행처럼 성급하게 도입한다면 결국 '빅 데이터' 실패사례 중 하나로 기록될 뿐이라는 것이다.

빅 데이터의 중요성이나 그 가치는 분명하지만 섣부른 도입보다는 좀 더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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