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18일 해외 매출 감소로 인한 지속적인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보는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ODM 사업 비중을 높여 자체 브랜드 사업 및 국내 영업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모델 변경과 해외 매출의 감소가 경영악화의 원인이 되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최근 삼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 비중을 줄이고, 영업에 호조를 보이던 노트북 위주로 전환했다. 또한 유휴 자산 매각과 대규모 인력 감축 등을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ODM사업의 무리한 확장은 2003년 삼보 매출의 60~70% 가량을 차지하기에 이르렀고, 최근에 들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만산 제품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해외시장 매출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국내 노트북 시장 역시 높은 가격하락세를 보이며 저가 경쟁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주도하던 삼보 측이지만 정작 수익성 악화의 굴레어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삼보는 이번 법정관리 기간 동안 삼보의 수익률 악화를 불러온 ODM의 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영업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시장에서는 저가 공세가 아닌 고수익 브랜드로의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개선 방안을 찾아간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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