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 사단법인화 마무리
국내 유일의 보안 사용자 그룹 표방, 8월말 워크샵 계기로 사업 가동

국내 유일의 보안 사용자 그룹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가 올 초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사단법인화 작업을 최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국내 정보통신망 침해사고대응팀들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체계를 통해 정보통신망의 안전한 운영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6년 설립된 CONCERT는 올해로 설립 9년째를 맞았으며, 그동안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사무국 역할을 맡아왔다.

정보 공유를 통한 회원사 정보보호 수준제고 목적
순수 사용자 그룹으로서의 정체성 확보와 보다 적극적인 민간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위해 올 초부터 사단법인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CONCERT는 사단법인화에 이은 효율적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 찾기에 나서, 정보보호 전문기자로 수년간 활동해 온 심상현 전 정보보호21c 취재팀장을 공채를 통해 영입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정보보호작업반(WPISP) 제18차 정기회의에서 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는 정태명 CONCERT 회장은 “CONCERT의 초기 설립이 정부에서 주도한 탑다운(Top-down) 방식의 설립이었다면, 이번 사단법인화 작업은 CONCERT의 회원사, 즉 순수 민간 사용자 그룹의 요구에 의한 재탄생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 “OECD 내에서도 CONCERT와 같은 순수 민간 사용자 그룹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며, 따라서 노력 여하에 따라 CONCERT는 세계를 선도하는 사용자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ONCERT는 현재 침해사고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는 ‘정회원사’와 침해사고대응팀의 조직과 운영을 준비 중에 있는 ‘준회원사’를 포함해 250여개의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8월 말에 있을 정회원 워크샵을 필두로 다양한 사업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회원사들의 요구에 따른 정보보호 시스템 성능평가를 부문별로 실시, 그 결과를 회원사에 한해서 폐쇄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며, 해외 주요기업의 정보보호 관리실태 시찰프로그램과 회원사들의 정보교류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폐쇄형 웹사이트 운영 등 회원사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에 있다. 사무국에서는 이 같은 사업 활성화를 통해 내년 말까지 회원사 규모를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CONCERT의 심상현 신임 사무국장은 “그간 국내에서 정보보호산업협회를 비롯한 공급자들의 단체는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반면, 사용자들의 단체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CONCERT의 사단법인화는 바로 이를 위한 전초작업”이라고 전제하고, “CONCERT 사무국의 존재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회원사들의 이익, 즉 실질적인 정보의 공유를 통한 회원사들의 정보보호 수준제고이며, 유저그룹이라는 본래의 색깔을 확실히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ONCERT의 회원사는 데이콤, 삼성전자, 신한은행, SK텔레콤, LG텔레콤, 성균관대학교, 포스코 등 250개이며, 15개 기업이 운영위원사로 등록되어 있다.
한편, CONCERT 사무국에서는 현재 신규 회원사들의 가입을 접수하고 있으며, 회원가입은 언제든지 가능하나 9월부터는 사단법인 CONCERT 정관에 따라 가입 시 입회비가 발생하게 된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