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네트컴 건설 착수, 네트웍 접속력 향상 및 전송지연 감소 기대

한국과 중국을 직접 잇는 해저 광역 케이블이 설치된다. 아시아네트컴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남 태안과 중국 칭다오를 직접 연결하는 해저 통신망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과 중국간의 네트웍 연결성은 물론 네트웍 품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빌 바니 아시아네트컴 사장(사진)은 “한·중 두 나라를 연결하는 연장 350㎞의 해저 광섬유 케이블 통신망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해 통신사업자와 일반기업을 상대로 본격적인 임대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망 350km 추가 구축,
내년 상반기 완료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네트컴이 자체 보유한 충남 태안과 홍콩 청콴오간의 기존 EAC시스템에 중국 칭다오로 연결되는 통신망 350km를 추가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일본 NEC를 주관사업자로 선정해 진행중인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EAC는 중국본토로 직접 육양되는 최초의 사설 케이블 시스템이 된다.
빌 바니 사장은 이번 사업의 의미와 투자비에 대해 묻자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 다이렉트 케이블 용량을 추가로 제공하는 동시에 두 곳의 중국 진입점을 확보해 네트웍 경로의 다양화 및 보호기능을 구현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1Km마다 케이블 단가가 틀리고 공해를 지나기 때문에 금액이 다소 달라지겠지만, 약 300억원 가량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효과로는 무엇보다 역시 한국과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북부 간의 네트웍 성능의 향상을 꼽을 수 있다. 기존에는 양국 간 네트웍 트래픽이 대만과 홍콩을 통해 남부로 우회했기 때문에 전송시간이 지연됐을 뿐만 아니라 과잉 트래픽 병목 현상도 빈번히 발생했다.
송종선 아시아네트컴 지사장은 “새로 칭다오 연결이 구축되면 한국과 베이징 간의 네트웍 전송 지연이 약 40%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이러한 네트웍 환경 개선은 고도의 네트웍 성능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는 온라인 게임, IP-TV, 라이브TV 방송과 같은 차세대형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게임, IP-TV 등 서비스 지원에 중요 역할
데이콤은 자회사인 국제전용회선 업체인 데이콤크로싱을 통해 대중국 국제회선사업을 좀더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한중간 통신망 건설사업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데이콤은 2008년 북경 올림픽의 유선통신 공식 파트너인 차이나넷컴과의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데이콤측은 “중국은 최근 인터넷 트래픽의 급증으로 기존의 해저케이블 용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내년 6월 EAC망의 중국 청도 육양이 완료되면 KT, 하나로, 데이콤 등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한·중 간 대용량 인터넷 백본 수요 유치를 통해 국제통신업체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기존에 태안에 있던 자사의 케이블을 이미 철수하고, 새로운 해저통신망을 적극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 기자 jinsang@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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