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BI시장 범위∙규정 ‘애매모호’, 보안문제 확실히 선결돼야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업무환경을 위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메일, 일정관리, 임직원 조회, 결재 등이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함으로써 '스마트 경영'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모바일 오피스가 이메일과 전자결재 위주의 업무였다면, 최근에는 점차 스마트폰이 기업의 기간업무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즉 영업관리, 업무보고, 경영성과관리까지 유∙무선 통합 환경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BI도 본격 개화기를 맞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재무, 판매, 재고 등 경영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BI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정부 산하 공공기관도 BI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다.

이처럼 이미 BI를 구축한 기업∙기관들이 BI 시스템을 모바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 하면서 시장 성장에 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BI 시장이 국내에 안착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선결해야 하는 문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먼저 모바일 BI가 국내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업모델의 효율성 못지 않게 시장에 관한 범위와 규정이 바로서야 한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모바일 BI에 대한 규정이 확실치 않다. BI를 모바일 웹으로 지원하는 것, BI기능을 모바일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앱 형태로 변환하는 것, ASP형태의 개인화된 BI 서비스 등 어디까지를 모바일 BI로 정의할 것인지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다.

또 기업들은 스마트폰 환경에서의 이상적인 의사결정 방향으로 모바일 BI와 모바일 오피스의 결합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기업에 도입된 모바일오피스 대부분이 그룹웨어를 스마트폰으로 구현하는 수준인데, 이 상황에서 기업들이 모바일 BI 도입으로 제대로 된 효율성을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한 부분도 의문으로 제기된다.

모바일 BI 구축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보안과 관련, 이에 대응하는 BI업체들의 대응도 불안해 보인다. BI업체들은 사용자 ID/패스워드,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간 암호화 장치를 통해 보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분실로 인한 정보유출 및 해킹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하는 데 그친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모바일 BI가 이렇다 할 성공사례 없이 '뜬구름만 잡는 시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I업계는 모바일 BI를 스마트한 환경 구축의 대안으로 확신하는 만큼, 관련 시장 성장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시장을 규정하는 범위나 보안 등 보완책 마련 외에도 '어떻게 모바일 BI가 데이터 보안과 정합성을 갖춰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지' 등 마케팅이나 영업 경쟁에 치중된 현 시장을 기술 경쟁체제로 바꾸려는 체질 개선과 노력도 동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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