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PC원격 접속 서비스 모바일 오피스를 실현한다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내 PC에 연결 가능
4개월만에 유료회원 5천명 돌파

월 1,500만명이라는 순 방문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포탈사이트 ‘파란’을 운영하는 KTH가 최근 신규 서비스로 PC 원격 접속 서비스를 선보였다. PC원격 서비스는 외부에서 내 PC에 접속하여 마치 그 자리에 앉아서 내 컴퓨터를 다루듯이 원격으로 PC를 다룰 수 있는 서비스이다. 파란은 이 서비스의 유료회원을 올해 말까지 5만명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6월 1일부터는 모회사인 KT의 메가패스 사이트에도 이 서비스를 도입하여 6백만 메가패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객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infotech.co.kr

지난 해 7월 하이텔과 한미르의 통합으로 탄생한 포탈사이트 ‘파란’은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인터넷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KTH의 야침 찬 뜻을 담고 있다. 참여와 열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P세대의 모습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파란, 1GB 메일 서비스로 5대 포탈로 부상
지난 해 파란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은 강력한 기본 서비스. 포탈 사업에서의 승부는 기본 서비스에서 판가름 난다는 판단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우기 보다는 뉴스, 검색, 메일 커뮤니티, 게임 등 기본 서비스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탄탄한 기본을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제휴, 인수합병, 자체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세운 파란은 메일, 디스크, 클럽, 블로그(Blog), 검색, 뉴스, 쇼핑, 게임 등 총 8개의 카테고리로 나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서비스의 기본은 ‘개인화’와 ‘이용자 중심’이다. 최근에는 업계 최대의 1Gb 용량 메일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여, 포탈 업계 5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의 포탈전략팀 전성훈 팀장은 “파란은 대표 서비스가 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메일 서비스 강화에 나섰는데 단순히 대용량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추가해 메일 이용자들의 관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개선해 왔다.”며 최근 포탈 업계 5위로 부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파란이 단순 메일 서비스만을 강화하고 나서는 것은 아니다.”며, “파란은 멀티 엑세스 포탈을 지양하고 있다. 무선휴대인터넷(Wibro; Wireless Broadband Internet)이 내년에 상용화되면 통합 포탈사이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란이 지향하고 있는 멀티 액세스 포탈 서비스의 하나가 바로 PC 원격 접속 서비스이다.
PC 원격 접속 서비스는 닥터소프트가 개발한 PC 원격 접속 솔루션을 파란에서 서비스하는 것으로, 경쟁 포탈사이트인 네이트와 엠파스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닥터소프트는 이 솔루션으로 지난 2003년 대한민국소프트웨어 대상 상품상(정통부)를 수상한 바 있다.
언제 어디서나 내 PC를 자유롭게 이용
PC원격 접속 서비스는 전화기를 이용하여 꺼져있는 내 PC를 켠 후, 외부 PC(PC 방, 회사, 친구집, 고객사 등)에서 집이나 회사의 내 PC를 마치 앞에 앉아있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는 원격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FTP와 같이 내 PC에 있는 HDD 데이터들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확인하고 다운받거나 전송할 수 있고 외부에서 내 PC에 접근, 화면을 제어함으로써 마치 내 PC 앞에 앉아있는 듯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PC원격제어 서비스의 주요 기능으로는 ▲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어떠한 PC, 어느 곳에 있는 PC라도 내 PC로 접근, 내 PC의 모든 자원(데이터, 프로그램, 시스템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빠른 PC화면 원격 제어 기능 ▲ 대용량 파일, MP3, 음악, 기타 문서,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고자 할 때 강력한 양방향 파일 전송 기능 제공 ▲ 2단계에 걸친 완벽한 보안 기능 ▲ 시스템 자동 로그인 기능 ▲ 원격 제어 작업 중, 네트웍 상태에 따라 해상도의 전송화면 품질 최적화 기능 ▲ 전화를 이용한 파워 On/OFF를 할 수 있는 원격 부팅 기능 등이 있다.
파란 측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사무직에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남성들이 주 이용층으로서, 전산직 또는 시스템 운영자 등 PC사용이 많거나 데이터 및 파일의 이동이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파란의 영업본부 정훈 본부장은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4개월여만에 유료회원 가입자 수가 5천명에 달하였다.”며, “이 서비스의 유용한 기능 및 특징을 따로 소개하거나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5천명의 유료회원이 가입했다는 것은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은 PC 원격 접속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도 소비자들의 불만 보다는 좀 더 나은 서비스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및 개선점 등을 얘기해 주는 사용자들의 글이 많다.”고 덧붙였다

PC 원격접속 서비스의 대중화 목표
앞으로 무선휴대인터넷 등 유무선 통합이 완벽히 이뤄지면 이 서비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얘기이다. 특히 6월 1일부터는 메가패스 사이트에서도 이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들을 유도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파란이 느긋하게 있을 처지는 아닌 듯 하다. 다른 포탈사이트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준형 디스크사업팀장은 “차별화 요소가 분명히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타 사이트들은 기본요금을 2대의 PC에 적용하여 5천원을 부과하고 있지만, 파란에서는 기본을 1대의 PC로 적용해 2,5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료사용에 앞서 제공되는 무료서비스의 시간도 파란이 훨씬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타사의 서비스들이 1시간 이내로 제한한 반면, 파란은 1주일을 제공하고 있는 것.
최근 사용자들의 관심은 모바일 오피스에 쏠려있다. 웹 스토리지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PC를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원격 PC접속 서비스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단적인 사례이다. 특히 원격 PC접속 서비스는 시간과 공간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필요한 모든 업무를 원격으로 접속·제어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려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란 측은 “바이러스 검색 서비스 처럼 PC 원격접속 서비스를 대중화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실생활에 큰 보탬이 되는 서비스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란은 현재 포탈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회원확대,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 대용량 멀티미디어 메일 지원 등 다양한 고객지원 및 서비스로 국내 통합 포탈사이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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