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거버넌스·조직 재설계 중심…12개 핵심과제·5단계 제시

NIA가 발표한 공공기관 AX 로드맵 중 조직 자산(ASSET)으로 만들어 가는 여정(출처: NIA)
NIA가 발표한 공공기관 AX 로드맵 중 조직 자산(ASSET)으로 만들어 가는 여정(출처: NIA)

[아이티데일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NIA)이 공공기관 전반의 AI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AX)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정부가 ‘AI 세계 3대 강국(G3)’ 도약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공공부문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 전환 모델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공기관 현실 반영한 AX 전략 마련

NIA는 전문 인력·예산 부족, 리스크 부담 등으로 본격적인 AI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현황을 반영해, 내부 TF 20여 명이 참여한 실용적 AX 전략을 구축했다. 이번 전략은 기관 전체의 AI 활용 방향과 핵심 과제를 포함하는 최상위 전략 로드맵으로, 향후 세부 실행계획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이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관장이 최고AX책임자(CAXO), 부원장이 최고AI안전책임자(CASO)를 맡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조직 전체가 참여하는 전사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NIA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경영체계·업무프로세스·운영 인프라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X 추진과정을 ‘AX 전략 수립 및 기반 마련’, ‘단계적 AI 도입 및 활용’, ‘AX 성과 환류 및 역량 강화’ 등 세 단계로 구분하고 각 분야에서 수행해야 할 12개 핵심 과제를 발굴했다.

NIA에 따르면, AX 전략 수립 및 기반 마련 단계에서는 기관 전체 관점에서 AI 도입의 중장기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고 공통기반 구축 등 개별적 AI 투자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여기에는 AX 거버넌스 정립, 전사적AI 전환 전략 패키지 수립, AX 프로세스 재설계, 전사적 AI 아키텍처 설계 등 하위 과제가 포함됐다.

다음으로 단계적 AI 도입 및 활용이다. 여기에는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부터 도입하되 업무 및 기술적 특징을 감안해 기존 시스템의 전환, 상용 서비스 도입, 독자개발 등으로 구분 추진돼야 함이 담겼다. 상세하게는 AI 레디 데이터 확보, 업무시스템 AI 전환, AI 어시스턴트 도입, 생성형 AI 기반 전문가 시스템 개발이 범주에 속한다.

마지막은 AX 성과 환류 및 역량 강화다. NIA는 AI가 실질적 성과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성능 모니터링과 사용자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고 조직 전반의 AI 역량 확충과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이 하위에는 성능 평가 및 환류 체계 구축, AI 랩을 활용한 개방형 공공 AI 생태계 조성, AX 추진 내부 역량 강화, AI 안전 및 보안 강화가 담겼다.


단계별 진단·전환 경로 제시한 ‘ASSET 로드맵’

NIA가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은 공공기관이 현재 AX 수준을 진단하고 발전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든 ‘ASSET 로드맵’에 있다. 이 로드맵은 공공기관의 AI 역량을 △인식(Awareness) △기반 구축(Setup) △활용 전면화(Systemization) △고도화(Enhancement) △전환 완료(Transformation)의 5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요구 역량과 추진 요건을 제공한다.

NIA 자체 진단 결과 현재 수준은 ‘인식’을 넘어 ‘기반 구축’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NIA는 내년까지 전사적인 AX 기반을 확립해 ‘AI 친화 조직’으로 도약하고, 2027년까지 전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NIA가 발표한 ASEET 로드맵 자료에 따르면, 3대 전략 분야에 걸쳐 총 12개 핵심과제가 포함돼 있으며, 전략 수립부터 실행·성과 환류까지 공공기관에 필요한 AI 전환 요소를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NIA는 AX 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체계화한 ‘공공 AX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타 공공기관에 컨설팅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AX 관리체계 구축 △단계별 AI 도입 전략 △리스크 관리 방안 △성과 측정 지표 등 실무 적용이 가능한 내용이 담긴다.

NIA 황종성 원장은 “공공부문 AI 전환은 기술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전반의 혁신”이라며, “NIA는 선도적으로 추진한 AX 경험을 전 공공기관과 공유해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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