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월 매출 570억 달러,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512억 달러 기록
[아이티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2025년 8~10월 매출 570억 달러(한화 약 83조 7,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22%,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블랙웰 기록적 판매, 클라우드 GPU 매진”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의 매출 총이익률은 73.4%, 비(Non-GAAP) 매출 총이익률은 73.6%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GAAP와 Non-GAAP 희석 주당 순이익은 1.30달러(한화 약 1,908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블랙웰(Blackwell) 판매가 기록적이며,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매진됐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첫 9개월 동안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370억 달러(한화 약 54조 2,000억 원)를 환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자사주 매입은 승인 잔액 622억 달러(한화 약 91조 2,000억 원) 규모를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부문의 경우 매출 512억 달러(한화 약 75조 1,000억 원)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66%의 성장률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아키텍처가 ‘세미애널리시스 인퍼런스맥스 (SemiAnalysis InferenceMAX)’ 벤치마크에서 최고 성능과 효율성을 기록했으며, 이전 세대 대비 메가와트(㎿)당 처리량이 10배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게이밍 및 AI PC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3억 달러(한화 약 6조 3,00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3분기 자동차 매출은 5억 9,200만 달러(한화 약 8,69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1%,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대규모 협력 및 국가 단위 투자 드라이브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대규모 협업도 눈에 띈다. 오픈AI(Open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최소 10기가와트(GW) 규모의 엔비디아 시스템을 오픈AI의 차세대 AI 인프라에 배포할 예정이다. 인텔(Intel)과의 협력을 통해서는 엔비디아 NV링크(NVLink)를 갖춘 여러 세대의 맞춤형 데이터 센터 및 PC 제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오라클(Oracle)과는 7개의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국가 단위 투자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한국 정부와 현대자동차 그룹, 삼성전자, SK 그룹, 네이버 클라우드 등의 산업 리더들과 협력해 GPU 26만 장 규모를 공급하고, 한국의 AI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코어위브(CoreWeav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영국의 차세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영국 시장에 20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650억 달러(±2%)로 전망했으며, 매출 총이익률은 GAAP 기준 74.8%, Non-GAAP 기준 75.0%로 예상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우리는 AI의 선순환(virtuous cycle) 단계에 진입했다. 컴퓨팅 수요는 학습과 추론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새로운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제작자,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분야, 그리고 더 많은 국가에서 AI 생태계가 확장하며 AI가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