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중심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개발 방식의 새로운 전환 제시
[아이티데일리] 깃허브(GitHub)는 지난 2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깃허브 유니버스 2025(GitHub Universe 2025)’에서 차세대 플랫폼 비전 ‘에이전트 HQ(Agent HQ)’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HQ는 모든 에이전트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깃허브를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함께 협업하는 새로운 개발 방식이다.
에이전트 HQ의 핵심은 ‘바뀌지 않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익숙한 깃(Git), 풀 리퀘스트(Pull Request), 이슈(Issue) 같은 도구를 그대로 사용하고, 깃허브 액션(GitHub Actions)이나 셀프 호스팅 러너(Self-hosted runner) 등 자신이 선호하는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에이전트는 기존의 코파일럿 유료 구독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 HQ의 중심에는 개발자가 어디에서 일하든 함께 움직이는 통합 지휘센터,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이 있다. 미션 컨트롤은 특정 공간에 머무는 기능이 아니라 깃허브, VS 코드, 모바일, CLI 등 어디서든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AI 기반 작업을 지시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미션 컨트롤을 통해 여러 에이전트를 선택해 동시에 작업을 맡기고, 모든 진행 상황을 어떤 기기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깃허브는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 향후 몇 달 동안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코그니션, xAI 등 주요 파트너사의 코딩 에이전트가 깃허브 코파일럿 유료 구독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실제로 이번 주부터 코파일럿 프로 플러스(Copilot Pro+) 사용자는 ‘VS 코드 인사이더(VS Code Insiders)’ 환경에서 ‘오픈AI 코덱스(OpenAI Codex)’를 활용해 작업할 수 있다. 코덱스는 파트너 에이전트 중 처음으로 자체 환경을 넘어 에디터에 직접 통합된 사례다.
오픈AI 알렉산더 엠비리코스(Alexander Embiricos) 코덱스 제품 리드는 “깃허브와의 협력은 늘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켜왔다”며 “우리는 개발자가 어디에서 일하든 지원하겠다는 깃허브의 비전에 공감하며, 깃허브와 VS 코드를 사용하는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코덱스의 기능을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깃허브 카일 데이글(Kyle Daigle) COO는 “우리도 개발자이기 때문에 도구가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방해될 때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다”며 “에이전트 HQ는 AI의 유행을 좇는 게 아니라, 실제로 코드를 완성하는 현실을 위한 것이다. 선택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질서와 거버넌스를 더하고, 개발자가 더 빠르고 자신 있게, 그리고 각자의 방식대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