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그레SQL 기반 타란툴라DB와 레이크하우스로 종속 탈피 및 데이터 자립 가능
[아이티데일리] 유엔넷(대표 김주섭)이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그레SQL 기반 DBMS인 ‘타란툴라DB(TarantulaDB)’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데이터 비즈니스에 나섰고, 올해 6월에는 ‘타란툴라 레이크하우스(Tarantula Lakehouse)’를 공개하며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유엔넷은 금융, 공공, 대학, 병원, 대기업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난 2022년 레드햇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금융권의 통합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엔넷의 핵심 솔루션은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 엔진 기반인 ‘타란툴라 DB’다. 타란툴라DB는 관제, 고가용성, 백업, 보안, SQL 튜닝, 이기종 연계 등 6개 기능을 통합한 DB 솔루션이다. 각각은 ‘타란DB-모니터(TaranDB-Monitor)’, ‘클러스터매니저(ClusterManager)’, ‘세이프키퍼(SafeKeeper)’, ‘엔크립션(Encryption)’, ‘SQL튜너(SQLTuner)’, ‘DB게이트웨이(DBGateway)’ 등 모듈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기종 DB 연계 기능인 DB게이트웨이를 통해 오라클DB나 티베로DB, 몽고DB와 자유롭게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액티브 세션 히스토리(ASH, Active Session History) 기반 SQL 튜닝과 국정원 기준을 만족하는 암호화 알고리즘(ARIA, SEED, AES)도 지원한다. 또한 자체 고가용성 모듈을 통해 장애 발생 시 30초 이내 자동 페일오버가 가능하다.
실제로 넥스트레이드 및 다수 증권사(SOR, 매매체결시스템 등)를 고객으로 확보하기도 했다. 금융고객들은 타란툴라DB를 표준 DB로 채택해 무중단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넷은 공공·제조·유통 등으로 확산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DB를 넘어 AI, BI를 지원하기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인 ‘타란툴라 레이크하우스’도 공개했다. 유엔넷 하세정 본부장에 따르면, 타란툴라 레이크하우스는 AI·BI·스노우플레이크 등이 모두 연동되는 DB 솔루션이다.
데이터 레이크의 유연성과 데이터 웨어하우스의 분석 기능을 통합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하나의 아키텍처에서 관리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 기반임에도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이 가능하며, 민감한 데이터는 내부 저장소에 두고 분석은 클라우드에서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구현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스버그(Iceberg) 기반의 메타데이터 관리로 데이터 정합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해 대규모 병렬처리(MPP) 구조를 통해 노드 확장 시 성능 향상도 보장한다.
향후 유엔넷은 ‘HTAP(OLAP+OLTP 통합)’ 아키텍처를 추가 개발해 실시간 트랜잭션과 분석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DB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BI 고도화를 위한 포스트그레SQL·트리노(Trino)·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AIStor 연계 표준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유엔넷 하세정 본부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 저장과 분석의 주권 확보에서 시작된다. 유엔넷은 국내 기업들이 외산 기술 의존 없이 자율적으로 데이터 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 오픈소스 대안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