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고객경험·제품혁신 등 경영 의사결정 핵심으로 부상
[아이티데일리]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가 단순한 시스템 모니터링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를 직접 견인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스코(Cisco)가 인수한 스플렁크(Splunk)는 21일(현지시간) ‘2025 옵저버빌리티 현황 보고서(State of Observability 2025: The Rise of a Business Catalyst)’를 발표했다. 전 세계 IT운영(ITOps)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 1,8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해당 보고서는 이제 옵저버빌리티가 이사회에서 논의되는 경영상 핵심 과제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경험이 고객 참여의 주요 수단이 된 상황에서 기업들은 매출 급증이나 장바구니 이탈률 증가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옵저버빌리티가 보여주는 인사이트에 의존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들은 옵저버빌리티를 활용해 고객 경험 개선, 제품 로드맵 예측, 서비스 신뢰성 확보 등 비즈니스 전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스플렁크 옵저버빌리티 담당 총괄책임자(GM)인 패트릭 린(Patrick Lin) 수석부사장은 “옵저버빌리티 실무자들이 고객 참여 전략, 제품 로드맵 등 핵심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되고 있다”며 “옵저버빌리티의 전체 생애주기와 워크플로가 고객 만족도, 제품 혁신, 대규모 AI 시스템 보호 등에서 더 나은 결과 달성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맞은 옵저버빌리티, 생산성 향상 포함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
옵저버빌리티 관행의 효과는 주로 장애 대응 및 예방 능력으로 측정되지만, IT운영 및 엔지니어링팀은 과도한 툴 분산(59%)과 대량의 허위 알람(52%)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IT운영 및 엔지니어링팀은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이고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일상 업무 워크플로우에서 정기적으로 AI 기반 옵저버빌리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AI는 현재와 미래에 걸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응답자들은 AI를 통해 평균 복구 시간(MTTR) 단축(78%), 직원 생산성 향상(78%), 애플리케이션 보안 취약점 및 위협 탐지 개선(58%)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거나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AI는 새로운 복잡성도 가져온다. 실무자들은 AI 워크로드의 성능, 모델 정확도, 비용 통제를 보장하기 위해 모니터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응답자의 47%는 AI 워크로드 모니터링이 업무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답했으며, 40%는 전문성 부족을 AI 준비 상태 달성의 과제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특수한 AI 워크로드 관리에 필수적인 전문성을 습득하기 위해 옵저버빌리티 실무자들의 기술 향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오픈텔레메트리(OpenTelemetry), 산업 표준에서 전략적 우위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오픈텔레메트리(OpenTelemetry)’는 트레이스(traces), 메트릭(metrics), 로그(logs), 프로필(profiles) 수집의 산업 표준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옵저버빌리티 관행이 오픈텔레메트리를 활용하면 IT운영 및 엔지니어링팀은 기술 부채를 줄이면서 더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해 생성형 AI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더 광범위한 기술 생태계 접근성과 강력한 데이터 소유권 외에도 오픈텔레메트리는 옵저버빌리티를 넘어서는 비즈니스 이점을 제공한다. 오픈텔레메트리를 채택한 조직들은 직원 온보딩 및 유지 개선(79%), 고객 만족도 향상(78%), 신규 시장 또는 사업부 진출(76%), 영업이익률 증가(71%), 전체 매출 성장(71%)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상당한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ROI와 혁신에서 우위 확보하는 선도 조직들
보고서는 동종 업계 대비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한 ‘옵저버빌리티 리더(observability leaders)’를 별도로 분석했다. 이들 리더는 오픈텔레메트리, 코드 프로파일링(code profiling) 등 미래지향적 관행과 리소스를 채택하고 옵저버빌리티팀과 보안팀 간 더 강력한 협업을 육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더 빠른 평균 복구 시간(MTTR), 전체 매출 성장, 높은 투자수익률(ROI), 브랜드 인식 강화, 직원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DC의 섀넌 칼바(Shannon Kalvar) 리서치 디렉터는 “디지털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된 현대 비즈니스에서 옵저버빌리티는 단순한 오류 해결이 아니라 속도와 규모로 비즈니스 형성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기본 원칙”이라고 평가했다.
조직이 새로운 AI 혁신의 물결을 수용함에 따라, 옵저버빌리티는 더 스마트한 의사결정, 더 빠른 혁신, 더 강한 회복력을 가능하게 하는 비즈니스 핵심 기능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