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개편에 사용자들 ‘불편함’ 호소…‘카나나’, 챗GPT 중심 개편 예정

[아이티데일리] 카카오가 지난주 진행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에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플레이 스토어,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편함’을 호소 중이다.

(이미지=챗GPT 생성)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틀 통해 UI를 대폭 개편했다. 기존의 목록형으로 프로필을 표시했던 ‘친구탭’의 UI를 피드형으로 변경했다. 사용자가 친구탭을 누르면 친구가 변경한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 등을 타임라인 형태로 보여준다. 기존의 친구 프로필 목록을 보려면 상단의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야 한다.

기존 ‘오픈채팅탭’을 ‘지금탭’으로 개편한 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가 오픈채팅 목록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지금탭을 통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숏폼 컨텐츠가 전면에 노출돼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원하지 않는 영상을 시청하게될 뿐만 아니라, 오픈 채팅방에 접근하는 경로도 복잡해졌다.

UX 그룹 피엑스디가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업데이트 전반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리뷰가 42%를 차지했다.

특히 UI 및 디자인 불만(19%), 친구 목록 및 프로필 불만(10%), 메신저 기능 축소 불만(4%)으로 카카오가 이번 업데이터에서 가장 중점을 둔 UI에 대한 불만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전 버전으로 롤백 요구(15%), 타 서비스로 이동 고려(4%)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들은 “이게 메신저 앱인지 SNS인지 모르겠다”, “업데이트한 것을 후회한다”, “원래대로 되돌려 달라”, “안 궁금한 사람들의 프사를 크게 보고 싶지 않다” 등의 리뷰를 남겼다.
 

‘AI 중심 대폭 개편’ 예정

이처럼 카카오톡이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카카오가 최근 발표한 ‘카카오톡 개편안’의 AI 기능 부문이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카카오톡 개편안은 △채팅탭 △AI 기능 △지금탭 △친구탭 등이 중심이다. 이중 지금탭, 친구탭과 채팅탭 중 ‘안읽음’ 폴더 기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용된 상태다. 하지만 AI 기능과 관련해서는 '보이스톡 통화 녹음 요약' 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가 준비 중인 AI 기능은 △카카오톡 안 ‘챗GPT’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나나 숏폼 생성 △카나나 검색 등이다. 먼저 카카오톡 안 ‘챗GPT’는 오픈 AI의 최신 모델인 GPT-5 등을 카카오톡 채팅방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는 별도 앱 실행 없이 챗GPT 아이콘을 통해 대화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생성된 답변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나나가 사용자 간의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일정 등록, 정보 검색, 예약 등을 제안하고 채팅방 안 AI 검색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할 계획이다.
 

결국 백기 든 카카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친구탭을 다시 손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친구목록’을 친구탭의 첫 화면으로 되살리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이는 4분기 내 적용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 외에도 여러 UX, UI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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