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 불프강 코벡(Wolfgang Kobek) 국제사업 총괄부사장 겸 총괄책임자, 테리 스마(Terry Smagh) 아시아태평양·일본 담당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거치며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AI 활용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장도 AI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글로벌 산업 클라우드 제공사(Industry Cloud Provider) 인포(Infor)는 산업 특화 ERP에 강점을 보이며, 하위 산업에까지 특화된 마이크로 버티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포는 현재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 차로, 최근 임원진이 방한해 국내 시장을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볼프강 코벡 국제사업 총괄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 테리 스마 아시아태평양·일본 담당 수석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인포)
(왼쪽부터) 인포의 불프강 코벡(Wolfgang Kobek) 국제사업 총괄부사장 겸 총괄책임자, 테리 스마(Terry Smagh) 아시아태평양·일본 담당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인포)

18일 인포의 불프강 코벡(Wolfgang Kobek) 국제사업 총괄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와 테리 스마(Terry Smagh) 아시아태평양·일본 담당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포는 지난 2002년 제조업에 중점을 둔 ERP 소프트웨어 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2020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상장기업 코흐 인더스트리즈(Koch Industries)의 완전 소유 독립 자회사가 됐다.

기존 ERP 솔루션 기업들과 다르게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ERP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 특징이다. 주요 산업 분야는 자동차, 항공, 방산, 식음료, 물류 등이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이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제조, 식음료, 패션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직원 수는 전 세계 약 1만 8,000명 규모다. 연 매출은 35억 달러 이상이며, SaaS 매출은 15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옵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인포의 기술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으로 구현된다. 특히 ‘아마존 베드락(Amazon Bedrock)’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 버티컬에 특화된 강점 

인포 불프강 코벡 국제사업 총괄부사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인포)
인포 불프강 코벡 국제사업 총괄부사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인포)

인포의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특정 산업에 전문성이 있는 만큼 하위산업에 대한 마이크로 버티컬 ERP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포는 멀티테넌트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위 산업(Micro Vertical)까지 지원하며, 각 산업의 세부 영역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불프강 코벡 총괄부사장은 “우리는 다양한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이들의 경우 산업별로 특화된 요구사항이 있다”며 “각 산업별 특수한 요구사항을 인포의 전문화된 서비스로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는 특정 산업에 맞춰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전문화된 패키지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실시간 공급망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인포 넥서스(Infor Nexus)’, 창고 주문 처리와 인력 관리 등을 3D 시각적 분석과 결합해 운영을 지원하는 ‘인포 WMS(Infor WMS)’ 등 다양한 솔루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공급망까지 원료 수급부터 공급망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리 스마 수석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 엔진이나 차체 외에도 몰딩, 대시보드 등 자동차에 필요한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부품 제조 업체(OEM) 또한 인포의 고객단이자 파트너”라며 “업계의 하위 버티컬에 특화된 솔루션도 제공하는 것이 인포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포의 비즈니스 전략

인포 테리 스마 아시아태평양일본 담당 수석부사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인포)
인포 테리 스마 아시아태평양일본 담당 수석부사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인포)

인포가 최근 글로벌 7개 산업군, 3,600개 조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요인으로 74%가 ‘신기술 활용과 채택’을 꼽았다. 더불어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같은 최신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치는 무려 96%에 달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진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이처럼 기대와 현실 사이의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기업·기술 간 적합성 △솔루션·플랫폼의 완성도 △파트너십 △엔드투엔드 지원 체계 유무 등이 꼽혔다. 기업으로서 투자 이후 빠른 가치 창출을 원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 방식으로는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이에 인포는 프로세스 혁신을 효과적으로 돕는 솔루션 패키지 ‘인포 벨로시티 스위트(Infor Velocity Suite)’를 내세웠다. 진단, 자동화, 최적화 등 총 3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진단은 ‘인포 프로세스 마이닝(Infor Process Mining)’을 통해 클라우드스위트에서 프로세스 과제를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다. 다음 자동화 단계에서는 ‘Infor 엔터프라이즈 오토메이션 & 밸류플러스(Infor Enterprise Automation & Value+)’로 자동화와 인사이트, 그리고 고급 작업 공간을 위한 미리 준비된 도구 모음을 제공해 기업들이 손쉽게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인포 생성형 AI(Infor GenAI)’를 활용해 최적화를 진행한다.

다음은 한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한 주제로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했다.

Q. 한국 진출의 배경은.

A. 인포는 한국 시장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아직 인포가 진출하지 못한 미개척 시장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한국 시장에 현지화된 지원과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Q. 최근 국내에서는 보안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인포의 보안 전략은.

A. 인포의 모든 솔루션은 AWS 기반에서 운영되며, AWS가 제공하는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온프레미스 환경의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을 때가 있는데, 보안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AWS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한다.

Q. 비용 체계에 관해 설명한다면.

A. 인포는 수천 개의 프로세스를 고객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카탈로그 형태로 제공한다. 고객은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개발할 필요 없이, 검증된 프로세스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구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현재 인포의 AI 전략은. 

A. 인포의 AI 전략은 산업 특화 기반 AI 유스케이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산업과 부서별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AI 솔루션에 내장해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의 조달 부서에는 해당 업무에 특화된 AI 유스케이스를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인포는 아마존 베드락 등 최신 AI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혁신을 실현하고 있으며, 매달 하위 산업에 대한 새로운 유스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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