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800명 조사서 67% “프라이빗·온프레미스로 이전 고려”
[아이티데일리] 최근 국내외 IT 시장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로 워크로드를 전환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브로드컴이 최근 공개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망 2025: 클라우드 리셋(Private Cloud Outlook 2025: The Cloud Reset)’에 따르면 67%의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전통적 프라이빗(온프레미스)으로 워크로드를 송환했거나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 중 약 32%는 이미 일부 워크로드를 송환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1,800명 중 600명이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에서 응답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략을 재조정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안과 규제 준수에 민감한 워크로드 보호하기 위해서(53%)’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비용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한국 기업의 IT 의사결정자 중 49%는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의 75% 이상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흐름은 게임 등 트래픽 변동성이 높은 산업에서 두드러진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게임사의 경우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는 트래픽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해 테스트와 초기 운영을 진행하고, 이후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자체 데이터센터(온프레미스)로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우 사용한 만큼 비용이 과금이 되기 때문에 비용이 고정적인 온프레미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업이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도입할 때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델 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기업들은 AI 도입 초기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빠르게 개념 검증(PoC)이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는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실제로 AI를 업무에 적용하거나 대규모 확장하는 단계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네트워크 트래픽 비용과 데이터 보안 등을 이유로 온프레미스에서 직접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