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정의·기준 지속적으로 변해…다양한 분야서 일정한 성능 발휘하는 ‘일반화’ 중요
[아이티데일리]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한 오픈AI가 ‘범용 인공 지능(AGI)’이 회사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모델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AGI의 실현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고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AGI의 정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최근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시에라(Sierra) CE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는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AGI 개념은 현재의 시장상황에 맞지 않고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AI 연구의 최종 목표였던 ‘튜링 테스트’는 이미 오래전 달성됐으며 3년 전 생각했던 AGI 목표도 이미 실현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새로운 AGI의 정의와 평가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메타인지 능력을 갖추고 인간보다 뛰어난 문제 해결 및 개념 학습 역량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비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를, 브렛 테일러는 ‘AI가 디지털 기술 및 아이디어 영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거나 비슷한지’를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잘 만들어진 AI라도 활용되는 분야에 따라 사용자의 체감정도가 다르다.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5’를 코딩 작업에 활용할 경우 뛰어난 결과를 제공했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에서는 ‘적절한 답변’ 수준에 머물렀다.
오픈AI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AGI의 핵심은 ‘일반화(Generalization)’라고 생각한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수학에 매우 뛰어난 AI가 다른 분야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일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며 “모델이 특정 과제를 위해 훈련되지 않았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AGI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각자의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오픈 AI는 AGI의 달성을 기업의 최종 목표로 공격적인 기술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GPT-5 모델을 출시하며 ‘AGI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소개했으며 특히 ‘GPT-5 thinking’ 모델이 인간처럼 사고하는 능력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벤치마크 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AGI가 가져올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남용, 목표 오정렬, 사고, 구조적 위험 등 네 가지 위험 요소를 제시했으며 이를 방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개인화된 초지능’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일상과 밀접한 '24시간 개인 비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라는 물리적 공간과 AGI를 통합하는 가상 세계인 ‘호라이즌 월드’ 개발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