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AI 전환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주목
[아이티데일리] 새 정부가 출범한 뒤로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 아래 AI 관련 정책과 예산 확대 소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AI의 핵심 기반인 클라우드 관련 예산이나 로드맵에 대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효과적인 공공 AI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X 대전환에 예산 4조 4,600억 원 편성
정부의 총 AI 예산을 살펴보면 2025년 3조 3,000억 원에서 2026년 10조 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면 AI 대전환(AX)에 4조 4,600억 원이 편성됐다. 2025년 예산은 3조 4,400억 원이었으며 이는 29.7%가 증가한 수치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세계 최고 AI 민주 정부 구현을 위해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을 신설하고 20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AI 행정업무 적용은 2025년 42억 원에서 2026년 197억 원으로 편성됐다.
지난 8일에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출범했으며, 정부 지자체 AI 서비스 확산 및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를 추진한다. 일각에서는 AI에 핵심 기반으로 꼽히는 클라우드에 대한 예산이나 로드맵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안정된 기반 확보
이처럼 정부가 AI 발전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공공 서비스 환경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신규 서비스 도입이나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 3~5년이 소요돼 적기 제공이 어렵고, 사소한 시스템 변경에도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네이티브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AI 학습과 추론을 하기 위한 대규모 자원이 필요할 때 신속한 확장이 가능하고, 지속적 통합·배포(CI/CD) 파이프라인을 통해 AI 모델들을 빠르게 배포 및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통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MSA는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므로, 장애가 발생해도 해당 서비스에만 국한될 뿐 전체 시스템은 중단되지 않는다.
정부, K-PaaS 기반 참조모델 수립
NHN클라우드 전기성 이사는 특히 K-PaaS 아키텍처를 강조했다. K-PaaS는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핵심 요소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의 PaaS 플랫폼과 컨테이너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정부는 K-PaaS의 기능 모델과 참조 아키텍처 등을 바탕으로 ‘2024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참조모델’을 수립했다.
전 이사는 “K-PaaS는 각 서비스의 독립성과 보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국정원 보안 지침이 적용된 하드웨어와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외부 사용자가 들어오기 위해서는 방화벽이나 CI/CD를 망별로 구성하거나, 인터넷망과 업무망에 각각 서비스를 배포 및 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4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에 따라 공공 클라우드 정책에 AI가 본격적으로 결합되며, 향후 공공 IT 사업에서 AI와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융합이 필수적인 흐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