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출하량 1억 4,311만 3,000대, 시장 점유율 54.7%로 급성장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 PC가 PC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PC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해, 인터넷 없이도 AI 작업을 기기 자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를 의미한다.
최근 가트너(Gartner)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AI PC의 출하량은 3,814만 5,000대(시장 점유율 15.6%)에서 2025년은 7,779만 2000대(31.0%), 오는 2026년에는 1억 4,311만 3,000대(54.7%)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트너는 AI PC가 2029년에는 PC 시장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PC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부문에서 모두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먼저 2024년 19.4%에 불과했던 AI 노트북의 PC 시장 점유율은 2025년 35.7%, 2026년에는 58.7%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스크톱의 2024년 PC 시장 점유율은 3.8%, 2025년 16.4%, 2026년에는 42.1%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AI PC 시장도 세계 시장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AI PC는 2024년 2분기 출하량 31만 대(시장 점유율 28%)에서 2025년 2분기 출하량 34만 대(34%)로 증가했다.
국내 AI PC 시장과는 달리 국내 차세대 AI PC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차세대 AI PC의 2024년 2분기 시장 점유율은 0.3%에 불과했으나 2025년 2분기에는 12%로 대폭 성장했다. 한국 IDC가 규정한 차세대 AI PC는 인텔(Intel)의 프로세서인 ‘루나 레이크(Lunar Lake)’ 적용, 45TOPS(초당 45조 번 연산 가능) 이상 성능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IDC 김도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동안 차세대 AI PC의 시장 점유율은 5%를 넘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점유율이 10%를 넘어가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차세대 AI PC의 성장세는 인텔, AMD 등의 칩 공급업체와 델 테크놀로지스, 레노버 등 PC업체의 차세대 AI PC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 기인한다”며 “전체 PC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기보다는 기존 제품이 AI PC로 점점 대체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AI PC가 사용자의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 확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