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테스터, “완성도는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조차 긴장시킬 수준” 극찬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에만 70개국 80만 이상 가입자 확보
[아이티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AI 스타트업 러브아트 AI(Lovart AI)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자인 특화 AI 에이전트 상용 버전을 공개했다. 베타 버전 테스트를 종료하고 월 90달러 수준의 구독료로 회원 모집에 나섰다고 포브스지가 전했다. 몇 분 만에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 ‘세계 최초 디자인 AI 에이전트’ 전면에 내세운 러브아트 AI
러브아트 AI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디자인 AI 에이전트는 독자적인 추론 엔진과 주요 생성형 AI 모델들을 결합, 하나의 텍스트 프롬프트로 로고·패키지·영상·3D 자산까지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는 이 도구가 디자인 분야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디즈니와 AOL 등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찰리 핑크는 포브스에 게재한 글에서 “한 달 동안 이 도구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그 완성도는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조차 긴장시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러브아트 AI는 베타 기간 동안 70개국 이상에서 8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용자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1인 창업가, 학생 크리에이터, 마케터 등 다양한 계층에 걸쳐 있다고. 러브아트 AI는 레딧에 “초기 사용자 대부분은 디자인을 만들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1인 창작가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라고 밝혔다.
◆ 여러 AI 에이전트가 ‘Mind Chain of Thought’로 협업
회사의 창업자 멜빈 첸 CEO와 AI 연구자이자 CTO인 하오판 왕은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이 도구는 단순히 이미지 생성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러브아트 AI의 ‘에이전트형 디자인 모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광고 크리에이티브 부서 최고책임자)처럼 프롬프트를 해석하고, ‘Mind Chain of Thought’라는 구조를 통해 여러 전문 AI 에이전트를 팀으로 연계한다.
사용자는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차트캔버스(ChatCanvas)’라는 공동 작업 공간을 통해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코넛 라떼 브랜드를 갈색 계열 색상으로 만들어 달라”라고 지시하면, 로고 디자인·컬러 팔레트·타이포그래피가 포함된 비주얼 시스템은 물론, 포스터·상품 이미지·SNS용 그래픽·동영상 광고 샘플까지 생성된다.
◆ 크리에이터 친화적 설계로 호평
러브아트 AI에는 제품 관리자가 없다. 대신 AI의 사고방식을 훈련시키는 디자이너가 있다. 차트캔버스는 물리적 책상과 같은 역할을 하며, 에이전트는 디자이너 팀 동료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핑크는 “자신이 접촉한 실제 사용자도 유사한 평가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한 레딧 이용자는 “이 분야에서 사용되는 미드저니(Midjourney)나 레오나르도(Leonardo)보다 UX가 훨씬 매끄럽다”며 “엔지니어가 아닌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세세한 조정을 하지 않아도 초고해상도의 비주얼을 얻을 수 있다”고 호평했다. 한 번에 포스터에서 UI 흐름, 3D 모델까지 40종의 고품질 디자인 자산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고.
◆ 아이디어 발굴에 강점, 세부 수정에는 한계
핑크 역시 이 도구의 창의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아이디어 발굴에 뛰어난 기능을 보여 주었다고. 다만 세부적인 수정은 다소 취약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내장된 수정 기능보다는 결과물을 포토샵으로 옮겨 마무리하는 편이 더 빨랐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종 결과물은 고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러브아트 AI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패션 디자인, 화장품 패키징, SNS 영상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공개하며, 폭넓은 디자인 용도에 적합한 도구임을 강조했다.
◆ 경쟁 상대로 어도비와 캔바를 지목
러브아트 AI가 정조준하는 경쟁자는 어도비와 캔바(Canva) 등 두 거인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어도비는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캔바가 그 뒤를 이어 12.5%를 차지한다.
어도비는 기업용 크리에이트비 스튜디오(Creative Studio)에 파이어플라이 AI(이미지·영상 생성형 AI 도구)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으며, 캔바는 레오나르도 AI를 인수해 자사 도구에 결합했다. 러브아트 AI는 이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 투자 유치보다 사용자 확산에 집중
러브아트 AI는 아직 공식적인 외부 투자 유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재 750만 달러 규모의 시드머니 투자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는 자금 조달보다 사용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상용 도구로 출시되자마자 신제품 발표 플랫폼 프러덕트 헌트(Product Hunt)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또 디스코드와 레딧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재 러브아트 AI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 두 가지를 동시에 배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