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동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시장 공략 본격화

[아이티데일리] 국내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티비유는 자사가 참여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친환경 장비 보조금 제도인 CORE(Clean Off-Road Equipment Voucher Incentive Project) 프로그램에 적격 장비로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이동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티비유와 ㈜피엔에이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자 에너리지(Eneridge)와 협력해 선보인 시스템이다. 티비유 측은 이번 CORE 등록이 국내 최초이자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충전 시스템으로서는 미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두 기업이 제출한 장비 및 기술력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의 엄격한 기술 및 환경 심사를 통과하며 이뤄졌다. 티비유 측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CARB는 캘리포니아주 내 차량 및 장비의 배출가스 및 환경 기준을 검토·관리하는 기관이며, CORE는 CARB가 관리하는 친환경 장비 구매 보조금 프로그램이다. CARB 심사를 통과한 장비만이 CORE에 등록돼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티비유는 국내 최초로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이동형 충전 시스템 ‘MC-ELEY-90’ 모델은 8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DC급속 충전기다. 이번 CORE 프로그램 등록을 통해 현지 기업 및 기관이 해당 장비를 구매할 경우 대당 최소 3만 4천 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비유 컨소시엄과 에너리지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미국내 충전 인프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이동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판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압 송전선 건설 지연, 인프라 노후화, 그리드 용량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충전 인프라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회사는 이에 대한 해결책인 이동형 충전 시스템의 지속적인 수요 증대를 예상한다.

미국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이 약 500만 대를 넘어섰으며, 특히 전기차 수요가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신규 판매 차량의 25% 이상이 전기차였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신규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와 충전 인프라 구축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으로 전기차 전환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에너릿지 민선애 대표는 “CORE 등록을 통해 현지 기업과 공공기관에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티비유의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경험이 미국 현지에서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비유 백상진 대표는 “이번 성과는 국내 기술력과 운영 경험이 북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북미 B2B 및 B2G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또 “CARB 심사 통과와 CORE 등록은 북미 친환경 장비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라며 “이번 사례가 향후 국내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 확대에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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