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감독체계 구축 및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 목표
[아이티데일리] 금융감독원이 343억 원 규모의 ‘금융감독 디지털 혁신(DX)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약 27개월간 진행되는 장기 계속 계약으로 추진된다. 1차 연도(2025년 9월 1일~2026년 5월 29일)에는 89억 9천만 원이, 2차 연도(2026년 7월 1일~2027년 2월 26일)에는 130억 원이, 마지막 3차 연도(2027년 4월 1일~2027년 11월 30일)에는 122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감독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 디지털 혁신 중장기 사업은 △데이터 중심 감독체계 기반 구축 △감독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 △스마트한 업무 방식 전환 △금융감독 정보 접근성 확대 등 4가지 틀로 구성됐다. 먼저 데이터 중심 감독체계 기반 구축을 위해 원천성 데이터에 대한 수집, 관리, 분석 체계를 마련하고 AI 신기술을 업무에 적용한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여신 정보 마이크로데이터 자동 입수 및 분석 시스템, 기업 리스크 분석 효율화를 위한 통합 기업 데이터 수집·분석 포털, 분산된 데이터를 표준화된 체계로 관리하는 데이터레이크(DataLake) 구축 및 분석 플랫폼 구현, AI 기반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마련 등이 포함된다. 특히 AI를 활용해 혐의거래 탐지를 자동화하고 혐의거래 패턴에 대한 AI 학습을 통해 혐의거래 및 추출 사유를 제시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두 번째 과업인 감독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는 금융감독 행정을 디지털화하고 업무 시스템을 개편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통합 인허가·등록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신청 및 시스템 기반 심사를 가능하도록 구성해야 하며, AI 기반 금융 민원·분쟁 종합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속한 민원 처리를 지원해야 한다. 또한 차세대 회계 감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회계 심사·감리 업무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부정 적발 능력을 높인다.
다음은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구축이다. 금융회사 보고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디지털 업무 인프라를 조성한다. 금융회사 보고사항의 자동 저장·관리 시스템 구축,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환경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지적 자산 공유 체계 마련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업무용 태블릿 PC, 페이퍼리스 회의 장비 등 디지털 인프라를 도입하고 효율적인 지식 공유 및 소통·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금융감독 정보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제공 방식을 디지털화하고 시스템 연계를 확대해 대국민 정보 이용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재 공시 데이터 공유 체계 개선, 대국민 디지털 정부 서비스 고도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안정화 등의 과업이 추진된다. 특히 제재 정보의 대외 공시 범위 및 제공 방식을 개선하고, 홈페이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직관적인 UI/UX를 도입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디지털 혁신 중장기 사업을 통해 AI와 데이터 기반의 감독 체계를 확립하고, 감독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한 업무 환경 조성으로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고, 대국민 금융감독 정보 접근성을 높여 국민 편의를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