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보테라 유튜브
사진=로보테라 유튜브

[아이티데일리] 중국의 지능형 로봇 기술이 글로벌 우위를 굳혀가고 있다. 로보틱스 스타트업들이 중심이 되어 기술 진보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로보테라(Robotera)도 중국 로보틱스 기술을 이끄는 선두 스타트업 중 하나다.

로보테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서 중국 내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글로벌 엔지니어 공동체 원더풀엔지니어링은 전했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서비스 휴머노이드 로봇 Q5를 통해서다. 새로 공개된 Q5의 유연한 몸놀림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배포됐다.

로보테라는 유튜브에서 “Q5는 로봇 활용의 획기적인 진보”라고 소개하며, 이 로봇이 헬스케어, 소매업,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과 상호작용하고 이용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서비스 지원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Q5는 키 165cm, 몸무게 70kg으로 사람의 체형과 유사하다. 거기에 날씬한 허리까지 사람을 닮았다. 그런데 이 로봇은 무려 44개의 자유도(Degrees of Freedom, DoF)를 갖추고 있어 유연하고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특징은 사람 손의 크기와 손재주를 모방한 11 자유도 엑스핸드 라이트(XHAND Lite)다. 이 손은 한 팔로 10kg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손끝으로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44 자유도(DoF)는 어떤 의미일까. 먼저 DoF는 로봇이 움직일 수 있는 방향 또는 축을 의미한다. 팔이 앞뒤로만 움직이면 1 DoF이고, 여기에 위아래로 움직임이 더해지면 2 DoF가 된다. 회전하게 되면 3 DoF다. 손가락의 개별 움직임까지 포함하면 Q1의 엑스핸드 라이트처럼 11 DoF가 된다. 44 DoF는 팔과 손은 물론 다리 허리 목 알굴 등 다양한 부위의 움직임까지 더해진 것이다. 숫자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의 움직임에 가깝다는 의미다.

로보테라는 “Q5는 정밀한 공학과 구현된 AI의 융합을 통해 인간-로봇 상호작용을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Q5는 좁은 실내 공간을 자율적으로 이동하거나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7 자유도 팔과 138cm의 도달 범위(팔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갖추고 있으며, 몸체까지 이용하면 최대 2m 이상까지 팔을 뻗을 수 있다. 본체 크기는 582mm × 519mm로 컴팩트하며, 라이다(LiDAR)와 스테레오 비전을 통합해 동적인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지도를 만들고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사람 같은 외모를 갖춘 얼굴 표정과 잘록한 허리 디자인이 더해져, 단순한 기능을 넘어 인간에게 친숙한 형태를 제공한다.

라이다 기술은 자율주행 차량에 많이 활용되다가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의 활용이 크게 늘고 있다. 레이저 빔을 쏘아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의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3D 형상으로 구현한다. 객체 지도를 만드는 데 적합한 기술이다.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주변의 객체를 지도화해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Q5는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로봇이라기보다, 반응형 협력자다. AI 기반 자연어 대화를 지원해 맥락을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으며, 뛰어난 음성 인식 능력과 VR 헤드셋, 센서 장갑을 활용한 원격 조작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환경이나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분야에서 특히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Q5는 로보테라의 독자적인 Era AI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이 플랫폼은 원격 조작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을 학습시키며, 시뮬레이션, 업데이트 배포, 지속적 학습까지 AI 전 주기를 관리하는 폐쇄 루프 시스템이다. 배터리 수명은 4시간 이상으로, 실제 환경에서 장시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Q5가 등장하기 전 모델인 스타1(STAR1)도 뛰어난 성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스타1은 55개의 자유도와 400Nm 토크를 내는 강력한 관절을 갖추고 있으며, 초당 25라디안의 속도로 움직이면서도 정밀함을 유지한다.

최근 시연 영상에서는 스타1이 젓가락으로 만두 같은 음식을 집고 요리하며, 와인을 따르고 건배하는 전통 동작까지 완벽히 수행했다. 이러한 섬세한 동작은 서비스 산업뿐 아니라, 자동화를 통한 문화 보존의 가능성까지 시사한다는 평가다.

스타1의 핵심은 엑스핸드1(XHAND1)이라는 다섯 손가락 로봇 손이다. 12개의 자유도와 고급 촉각 센서를 갖추고 있어 질감과 온도를 감지할 수 있다. 엄지와 검지는 각각 3개의 자유도를 가지며, 나머지 손가락은 각기 2개의 자유도를 가져 사실적이고 미묘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 손은 초당 10번의 반응 속도를 자랑하며, 이는 최고 수준의 게이머 반응 속도에 필적한다. 또한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와 연동돼 몰입형 AR/VR 제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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