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반도체 기술 및 서비스 AI 파운드리 접목
[아이티데일리] KT클라우드가 인텔과 손잡고 AI·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인텔의 최신 AI 반도체 기술을 KT클라우드의 AI 서비스 플랫폼 ‘AI 파운드리(Foundry)’에 접목해 다양한 산업군의 수요에 대응할 클라우드 특화 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파운드리는 기업의 AI 수요를 엔드투엔드로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30일 KT클라우드는 인텔과 AI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텔의 첨단 반도체 기술과 서비스를 AI 파운드리에 연계해,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비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KT클라우드는 특히 AI 추론 인프라의 ‘가성비’를 높이는 방안으로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Gaudi)’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기술 고도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인텔 가우디 AI 가속기는 3세대(가우디3)까지 출시된 상태다. 가우디2는 파이토치(PyTorch) 프레임워크를 통합한 인텔 소프트웨어로 지원되며, 칩당 2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TPC)와 96GB HBM2E 메모리, 24개의 100Gbps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최신 모델인 가우디3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같은 생성형 AI부터 이미지·음성 인식까지 다양한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성능 가속기다. 이 제품은 8개의 행렬 곱셈 엔진(MME), 6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TPC), 128GB HBM2E 메모리로 구성됐다. KT클라우드는 현재 가우디 시리즈 중 어떤 버전을 도입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기존 AI 시장에서 나타난 파편화된 솔루션, 높은 초기 투자비용, 전문 인력 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부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생태계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업스테이지, 디노티시아, 폴라리스오피스, 리밸리온 등과 협력해 경량화된 AI 모델과 모듈형 RAG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클라우드 최지웅 대표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 서빙에 있어 경제성과 확장성을 갖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추론 비용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과 공공 부문을 포함한 AI 생태계 전반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