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025년(추경)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 사용자 모집 사업설명회’ 개최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2025년(추경)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 사용자 모집 공고’를 최근 발표했다. 민간과 공공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H100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최대 4개월간 지원하는 게 골자다. 특히 기존 지원사업과 달리 GPU 할당이 과제 단위로 전환되는 등 사업 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고됐다.
13일 NIPA는 서울 SKY31에서 ‘2025년(추경)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 사용자 모집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NIPA AI기반팀 임동현 팀장은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 연구개발·서비스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통해 국내 AI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추경 사업은 기존과 비교해 운영 방식에서 큰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엔비디아 A100 GPU를 중심으로 별도의 협약 없이 자원을 제공해 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모든 GPU 지원이 ‘과제화’ 형태로 전환된다. 사용자 선정 후 정식 협약을 체결하고, 과제 단위로 GPU 자원이 배정되는 방식이다.
임 팀장은 “2025년도 본예산 지원사업까지만 해도 과제화로 진행되지 않았고, H100 2장이 가장 큰 지원 용량이었다”며 “이번 추경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이 과제 단위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를 통해 향후 지원 성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및 정책 고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민간과 공공 부문으로 나뉘며, 민간은 국내 중소·중견·창업 기업, 공공은 대학·대학병원·국공립 및 출연연구기관 등이 포함된다.
GPU 지원은 트랙 1과 2로 구분된다. 1트랙은 H100 카드 1장, 2장, 4장 중 선택 가능하다. 지원 기간은 1개월, 2개월, 3개월, 4개월 중 원하는 기간을 선택한다. 2트랙은 H100 서버 1대(8장) 이상 자율 신청이 가능하며, 서버 단위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 대수 제한은 없다. 단, 신청 시 2개의 트랙 중 1개만 선택해야 한다. 2트랙의 경우 선정 평가 결과에 따라 배정 수량이나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
또한 실제 지원 시 GPU는 H100 신청을 기준으로 하나, 공급사 상황 및 평가 순위에 따라 A100, B200, H200으로 대체 할당될 수 있다. 이 경우 H100 1장은 A100 4장, B200 0.5장, H200 1장으로 환산된다.
공공 부문은 GPU가 무상 제공되나, 민간 기업의 경우 일부 자부담금이 부과된다. 일반 기업 기준 H100 1장당 월 40만 원, A100은 10만 원, B200은 80만 원 수준이다. 청년 기업은 해당 금액의 절반을 부담하면 된다.
임 팀장은 “시중 가격을 기준으로 H100 1장의 시간당 이용료는 1만 5천~1만 6천 원 수준으로, 하루 24시간 기준 월 약 1천만 원에 해당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최대 4개월 동안 약 3억~5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GPU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 관리 역시 강화된다. 모든 사용자는 과제 종료 후 1개월 이내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미흡 이하 평가 시 차년도 사업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또한 1트랙 사용자는 과제 종료 직후 및 1년 후 성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2트랙 사용자는 과제 종료 직후 및 1년 후, 2년 후 총 3차례 성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고는 논문 게재, 학술대회 발표, 오픈소스 공개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며, 증빙자료 제출이 요구된다.
임 팀장은 “이번 추경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고성능컴퓨팅 지원 사업 방식을 과제 기반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정책 설계와 AI 산업 육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