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커스·베스핀글로벌·메가존클라우드, AI 매니지드 서비스 고도화

[아이티데일리] 국내 주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들이 AI 기반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기업공개(IPO)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 확산과 함께 매니지드 서비스의 고도화가 요구되면서, MSP들은 데이터·AI·보안 중심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바탕으로 ‘AI MSP’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주요 클라우드 MSP들이 IPO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먼저 클루커스(대표 홍성완)는 2026년 IPO를 염두에 두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IPO 추진은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다. 회사는 2024년 결산 기준 매출 2,036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3% 성장했으며, 서비스 매출은 64%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면에서도 영업손실이 68% 감소하는 등 개선세를 보였고, 2025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수익 구조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클루커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전문 매니지드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데이터·AI 플랫폼 설계부터 클라우드 보안, 운영 자동화까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컨설팅 수준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클루커스는 최근 일본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현지 서비스 출범을 준비 중이며, 한국·미국·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24시간 365일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글로벌 테크 센터도 가동할 예정이다. 

클루커스 홍성완 대표는 “AI·데이터·보안 기반의 실질적 매니지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IPO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도화된 MSP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핀글로벌(대표 허양호)은 2025년 이후 IPO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2024년 연결 재무제표 통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매출 4,637억 원과 영업이익 1억 7,989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법인 역시 매출 3,676억 원, 영업이익 34억 4,672만 원을 기록했다. 

해외 성과도 두드러진다. 베스핀글로벌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9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회사는 2021년 북미 시장 진출 이후 기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수익을 확대했으며,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동남아, 일본 등 지역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에 발맞춰 상품 체계를 재정비했다. 기존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상품명이었던 ‘헬프나우(HelpNow)’는 브랜드로 격상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전 영역의 제품군을 재편했다. 

메가존클라우드 또한 IPO를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건이 대표 주관사로,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fA)·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지정 감사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4년도 감사보고서는 아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되지 않았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지정감사 항목별로 세심하게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5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AI 기반 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했다.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AI-레디 워크포스’, 전사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AI-레디 비즈니스 프로세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확보를 위한 ‘AI-레디 데이터 파운데이션’ 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은 AI 통합 브랜드 ‘메가존 에어(Megazone AIR)’와 AI 보안 특화 브랜드 ‘헤일로(Halo)’를 통해 실현된다. 메가존 에어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제공하는 AI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칭하는 브랜드다. 헤일로는 AI를 활용해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는 최근 열린 ‘AI 비전 및 전략 발표 미디어 데이’에서 메가존클라우드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될 것이라 발표하며 “AI 전환(AX) 트렌드는 단기간의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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