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로보택시 출시가 회사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2025년 초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으로 일하면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테슬라는 줄곧 자율주행 차량이 회사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머스크는 이제 정부 효율성부 수장 직을 내려놓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뉴럴링크 등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와의 결별이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주가도 곤두박질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전기차 비즈니스는 물론, 야심차게 준비해 온 로보택시 사업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 가운데 글로벌 엔지니어 커뮤니티 원더풀엔지니어링이 홈페이지를 통해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담아 전했다.
원더풀엔지니어링은 대중의 시각은 로보택시 출시에 진심인 머스크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전기차 인텔리전스 보고서(EVIR)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 기술,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여전히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모가 미국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출시해 아직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는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EVIR은 테슬라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웨이모를 비롯해 루시드와 리비안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보택시는 젊고 도시적이며 부유한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이지만, 일반 대중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 정착이 예상보다 더뎌진다면, 이러한 대중의 신중함은 테슬라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월스트리트 역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츠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로보택시 출시를 앞두고 성숙 단계에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지난 한 해 동안 세 배나 많은 거리를 주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EVIR의 리서치 책임자인 에반 로스 스미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로보택시 프로젝트가 다른 경쟁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테슬라의 독창성을 부각하고 있지만, 대중과 규제 당국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계자 모두가 머스크를 주시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가 성공할지를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