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카트휠(Cartwheel)은 전 오픈AI의 연구원 앤드류 카와 전 구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저비스가 설립한 AI 지원 3D애니메이션 스타트업이다.
카트휠이 스텔스(잠복 또는 잠행) 단계를 마치고 게임, 영화, 광고, 소셜 콘텐츠용 캐릭터 애니메이션 제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브라우저 기반 애니메이션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기업분석 전문 포브스가 온라인판으로 전했다. 또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가 주도하는 펀딩 라운드에서 1000만 달러를 조달해, 총 조달금액을 1560만 달러로 높였다.
카트휠의 도구는 텍스트, 동영상 또는 모션 라이브러리의 프롬프트에서 미리 리깅(골격 부착)된 3D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마야(Maya)나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으로 익스포트하는 등의 전문적인 워크플로우를 지원하지만,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브라우저에서 직접 애니메이션 장면이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간소화된 인터페이스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통상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리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작업을 몇 분으로 줄여 제작자가 빠르게 실험하고 반복 작업을 수행해 대규모 제작 환경에서도 애니메이션 자료를 빠르게 배포할 수 있게 한다.
카는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들은 빠르게 완료해야 하는 작업에 대규모의 팀과 몇 주간의 노력이 필요한 오늘날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근본적인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카는 과거 오픈AI에서 코드 생성 도구를 개발하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애니메이션의 워크플로우를 잠금 해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았다. 디자이너로서 자비스는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의 출범에 관여했고, 그 후 애니메이션에 특화된 스튜디오 유니버설 패턴(Universal Pattern)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2023년에 공동으로 카트휠을 설립했다.
이 플랫폼은 텍스트로부터 움직임을 생성하는 ‘텍스트 투 모션’ 기능, 모션 리믹스, 브라우저내 캐릭터 리깅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엄선된 애니메이션 라이브러리를 검색하거나, ‘마법사 주문 시전’, ‘장난스러운 춤추기’ 등의 프롬프트를 입력해 사용자 독자 혹은 생성된 캐릭터에 적용할 수 있는 모션 시퀀스를 받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완전히 편집해 보낼 수 있으며,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과 같은 업계 표준 환경에 통합되도록 설계됐다.
카트휠의 팀에는 픽사(Pixar),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소니, 유니티 등의 출신이 포함돼 있다. '리멤버 미', '토이 스토리 3', '인사이드 헤드'를 작업한 애니메이션 감독 캐서린 힉스가 애니메이션 혁신 책임자로 합류했다. 또한 ‘인사이드 헤드 2’, ‘레드 판다’, ‘칼 할아버지의 하늘을 나는 집’ 등에서 군중 애니메이션을 이끌었던 닐 헬름이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책임자로 임명돼, 애니메이터 관점에서 카트웰의 도구와 리깅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선 경험을 제공하는 ‘얼리 액세스(조기 접속) 프로그램’에는 드림웍스, 로블록스, 듀오링고, 테이크투 등의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8000명 이상의 베타 사용자가 참가했다. 카에 따르면 많은 사용자가 배경이나 군중 애니메이션의 신속함, 빠른 프로토타이핑, 혹은 사진 시각화와 같이 전통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에 카트휠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했다. 카는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는 지난 20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동일한 리깅이나 차단 작업이 매번 3시간 걸리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했다.
카트휠에는 라이선스가 끝난 3D 자산을 기초로 훈련된 캐릭터 생성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가 스케치나 모델을 업로드하면 리깅된 캐릭터가 돌아오는 구조다.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법적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창업자들은 윤리적으로 조달된 유료 데이터를 사용한 학습의 중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카트휠은 애니씽 월드(Anything World) 및 원더 다이내믹스(Wonder Dynamics) 등과 함께 확장 분야에 진입하고 있다. 애니씽 월드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등 게임 엔진을 위한 3D 자산의 자동 리깅 및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며 대규모 자산 라이브러리와 개발자용 도구를 제공한다. 현재 오토데스크의 자회사인 원더 다이내믹스는 종래의 모션 캡쳐를 이용하지 않고 CG 캐릭터를 실사 영상에 삽입하는 기술을 영화 제작자 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들 모두는 게임과 상업 애니메이션의 배경 캐릭터를 담당하는 전문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다음 단계로, 올해말 공개 예정인 API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카트휠을 게임이나 기타 대화형 환경에 직접 접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누구든 겟카트휠닷컴(getcartwheel.com) 에 등록해 브라우저 상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