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청호컴넷은 올해 금융VAN 및 자동화기기 아웃소싱 사업을 본격화하고 다큐멘트 및 시스템 사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청호컴넷은 이를 위해 지난달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금융사업본부장인 전영안 상무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전영안 신임사장은 금융사업본부장을 겸직하면서 국내 영업을 총괄하게 되고, 지대섭 청호컴넷 회장은 해외영업을 전담하게 된다.
전영안 신임사장은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산업의 발전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국가경쟁력이 바로 서도록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말하고 주요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의 경우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존 수출국인 미국과 캐나다,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의 각 국가별 수출 비중을 늘리고,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인도 등의 새 시장을 개척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대섭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청호컴넷이 해외 시장에 공급한 자동화기기는 2천대. 지 회장은 "지난해부터 공략해 온 호주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올해 3천대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둘째, 금융VAN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KD링크를 인수해 금융VAN 시장에 뛰어든 청호컴넷은 편의점과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현재 500대인 VAN 기기를 연말까지 2천여대(누적대수 기준)로 늘려 국내 선두 금융VAN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셋째, 금융자동화기기 아웃소싱 사업도 본격화한다. 전영안 사장은 "일부 은행들이 금융자동화기기의 아웃소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 금융VAN 사업은 물론 현금수송조직과 자동화기기의 관제 및 모니터링 솔루션인 팸스(FEMS)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아웃소싱 영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째, 다큐멘트 사업의 경우 직판 또는 대리점 등의 영업을 강화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금융권 및 관련 기관에 서버, 스토리지,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 등을 판매하는 시스템사업은 시장을 확대해 금융자동화기기, 금융사무기기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청호컴넷은 올해 금융사업본부의 1천억을 포함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한편,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83년 청호컴넷에 입사한 전영안 사장은 95년부터 금융 영업을 담당했으며 2002년부터는 금융사업본부를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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