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사업 본격 ‘출항’…359억원 규모

[아이티데일리] 올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약 430억 원을 투입해 7개 기관 9개 공공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정부24,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일자리 플랫폼, 대구광역시 도서관통합시스템과 대구통합예약시스템,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 경상남도교육청의 교육행정기관·학교 통합 누리집, 한국교통안전공단 국가대중교통정보시스템, 공영홈쇼핑의 영업시스템, 국무조정실의 대태러 홈페이지 등이 대상이다.

각 공공기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데브섹옵스(DevSecOps), CI/CD 등 최신 기술 도입에 나섰다. 이를 통해 서비스 중단 최소화, 운영비 절감, 신속한 기능 개선, 데이터 품질 향상, 보안 체계 고도화 등 정량적·정성적 효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관마다 추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표준화·자동화·통합 운영환경을 구축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 공공 서비스의 신뢰성·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올해 5월 본격 출항에 나선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2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1회에서는 행정안전부의 정부24(약 139억 원), 경기도일자리재단(약 49억 원), 대구광역시(약 27억 원)를, 2회에서는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정보원(약 46억 원), 한국교통안전공단(약 42억 원),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약 55억 원) 등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소개한다.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 방향]

정부는 2023년 4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을 발표하며,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확산과 민간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에는 신규 시스템 구축이나 고도화 시 민간 클라우드 우선 적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의무화가 정책적으로 명시됐고, IT 자원의 단순 전환을 넘어 시스템·응용프로그램이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에 최적화되도록 ‘레벨3(Level3, Cloud Native)’를 지향한다.


정부24, 범정부 통합창구와 연계해 민원 서비스 혁신

약 139억 7,7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된 ‘정부24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1차 사업’은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 계획의 핵심 인프라 혁신 과제로 추진된 사업이다. 정부24는 전자정부 서비스로, 2017년 행정자치부가 기존에 여러 부처에 흩어졌던 민원24와 대한민국 정부포털, 알려드림e 등 복수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통합한 서비스다.

정부24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의 핵심은 정부24 정보시스템(정부24 포털, 민원서비스)을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해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혁신 인프라를 구현하는 데 있다. 1년간의 사업기간 동안 정부24의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고, 범정부 통합창구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24 구성도. 빨간색 상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범위.
정부24 구성도. 빨간색 상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범위.

사업은 정부24 정보시스템의 운영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컨테이너 관리와 오토 스케일링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응용프로그램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로 전환하고 서비스별로 독립적이고 유연하게 관리·배포를 가능하게 구현해야 한다. 상용 SW와 DB 역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맞게 재설계된다.

운영관리 측면에서는 범정부 통합창구의 데브섹옵스 체계를 정부24에 추가·통합해 응용프로그램 라이프사이클 관리의 안정성과 적합성을 높여야 한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 메시, API 게이트웨이, CI/CD 파이프라인, 텔레메트리 기반 모니터링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핵심 관리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자원 백업·복원, 네임스페이스별 워크로드 관리, 인증·인가 등 보안성도 강화된다.

서비스 구조 역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맞게 개선된다. 정부24 포털과 민원 서비스가 범정부 통합창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환되고, 마이크로서비스 단위로 세분화돼 유연한 확장과 장애에 대응이 가능하다. 오픈 API 관리와 데이터 이관, 연계 기능의 지속성 확보 등도 병행된다.

정량적 효과로는 데브섹옵스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 시 배포 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연간 약 6.32억 원), 노후장비 교체 및 시스템 중단 시간 단축에 따른 연간 편익(약 0.38억 원), 그리고 클라우드 전환으로 인한 인프라 TCO 5년 절감 효과(약 213.87억 원)가 산출됐다. 정성적으로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생태계 활성화, 공공서비스 신뢰성 제고, 표준화·최신화된 개발·운영환경 확보, 디지털 행정 강화 등 정책적·기술적·사업적 가치가 강조된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맞춤형 고용서비스로 일자리플랫폼 고도화”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5년부터 20개월간 약 49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잡아바’, ‘통합접수시스템’, ‘꿈날개’ 등 주요 일자리 서비스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에는 시스템별로 분산된 일자리 정보와 회원DB, 상이한 개발·운영환경, 노후화된 인프라, 데이터 연계의 한계 등으로 인해 서비스 지연과 관리 비효율이 발생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통해 MSA 기반의 통합 서비스, 공통 DB, 표준화된 운영체계, 효율적 자원 활용, 자동화된 배포·운영·보안 체계를 실현함으로써 디지털 행정의 혁신과 대국민 고용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 예산
경기도일자리재단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 예산

올해에는 잡아바와 통합접수시스템, 꿈날개 서비스를 민간 클라우드 기반 컨테이너 환경과 MSA로 전환하고,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오토 스케일링, 네임스페이스 분리, 데브섹옵스, CI/CD 파이프라인 등 최신 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의 민첩성과 확장성,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다.

잡아바와 통합접수시스템은 AI·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고용서비스’와 ‘실시간 자격검증’, ‘사후관리 기능’을 고도화하고, 꿈날개는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무중단 온라인 교육·상담 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DB는 오픈소스 DBMS를 기반으로 이중화와 복제, 성능 튜닝, 데이터 정비를 통해 변화된 MSA 구조에 맞게 최적화된다. 2026년에는 전환된 시스템의 운영 단계에서 마이크로서비스 최적화, 배포 파이프라인 개선, 모니터링 및 성능 유지관리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데브섹옵스 기반 자동화, 서비스 메시, API 게이트웨이, 텔레메트리, 통합관리 포털 등 통합 운영·보안 체계가 적용되며, 장애 대응과 보안관제, 백업·복구, 실시간 모니터링 등도 강화된다.

사업의 정량적 효과로는 잡아바의 연간 서비스 무중단 및 배포시간 단축에 따른 국민 편익 약 38억 원, 통합접수시스템의 민원 접수 비용 절감 약 9.6억 원, 꿈날개의 무중단 교육서비스 확대에 따른 연간 편익 16억 원 등이 산출된다.

정성적으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혁신 인프라 구축, 행정안전부 정책 확산, 개발·운영환경의 표준화·최신화, 365일 안정적 정보서비스 제공, 행정서비스 자동화 기반 마련 등 전략적·사업적·기술적·서비스적 가치가 기대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번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을 통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향후 일자리플랫폼의 통합 고도화와 데이터 허브 구축, AI·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혁신 등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핵심 인프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광역시 “스마트 시민서비스로 진화하는 통합예약·평생학습·도서관 강좌”

대구광역시는 통합예약시스템, 평생학습플랫폼, 도서관 독서문화강좌 등 주요 공공 서비스의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현대화하고자 ‘202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20개월간 약 2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5년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이들 시스템을 전환하고, 2026년에는 마이크로서비스 최적화와 배포 파이프라인 개선 등 성능 유지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광역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 개념도
대구광역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 개념도

대구광역시는 기존 분산·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통합예약시스템, 평생학습플랫폼, 도서관 통합허브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통합한다. 서비스 표준화와 확장성, 장애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각 시스템을 MSA 기반으로 재설계해 컨테이너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예약 서비스별로 발생하는 트래픽 급증이나 장애가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자원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게 된다.

구체적으로 대구시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을 도입해 서비스별 네임스페이스 분리, 오토 스케일링 정책 적용 등으로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자동화된 배포·운영을 실현한다. 또한 데브섹옵스 체계를 구축해 개발부터 운영, 보안까지 전 과정의 자동화와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 메시와 API 게이트웨이 등 최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간 통신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통합예약시스템은 9개 구·군과 43개 기관, 45개 시스템을 연계해 67개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간 약 13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등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도 무중단·고가용성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평생학습플랫폼과 도서관 통합허브시스템 역시 각각의 강좌, 문화행사, 교육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정량적 효과로는 데브섹옵스 기반 운영을 통한 배포시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연 13억 원), 인프라 운영량 36% 감소, 서비스 중단시간 50% 단축, 예약 정보 획득시간 단축에 따른 연 19억 원의 편익이 산정됐다. 정성적 효과로는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정책 부합, 개발·운영환경 표준화, 대국민 서비스 365일 안정 제공, 행정서비스 효율화 등이 꼽힌다.

대구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통해 정보시스템의 이중화, 동기화, 망연계 등 가용성·보안성·확장성을 보장하는 한편, 데브섹옵스 기반 체계적 운영관리와 비용 최적화, 신기술 도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또한 각종 보안 규정과 국가정보원 기준을 준수하며, 장애 대응, 백업·복구, 실시간 보안관제 등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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